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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100만배럴 추가 감산 발표 소식에 유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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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소폭 증산 방침에도 사우디 감산 영향으로 하락
사우디 "OPEC+와 석유 산업 위한 결정" 설명
구리 가격, 경기 회복 기대 속에 8년 내 최고치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전격적으로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0만배럴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경기 예측 지표로 활용돼 '닥터코퍼'로 불리는 구리 가격은 8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9%(2.31달러) 오른 49.9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OPEC+(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협의체)의 감산 축소(현 생산량 대비 증산) 합의에도 불구하고 사우디가 감산 방침을 밝히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장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부 장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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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는 당초 전날 당일치기 회의로 감산 규모를 결정하려 했으나 회원국 간 이견으로 예정보다 하루 더 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를 통해 OPEC+는 2월과 3월 감산 규모를 2018년 10월 산유량과 비교해 하루 712만5000배럴, 705만배럴 각각 줄이는 수준으로 합의했다. 올해 1월 생산량에 비해서는 소폭인 7만5000배럴씩 늘어나도록 한 것이다. 다만 증산은 회원국 전체가 아닌 러시아(6만5000배럴), 카자흐스탄(1만배럴)만 할 수 있도록 했다. OPEC+가 소폭 증산 방침을 확정한 뒤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 석유부 장관은 사우디 자체적으로 100만배럴 감산 방침을 밝혔다. 빈살만 장관은 "이번 결정은 사우디와 OPEC+ 경제와 석유 산업을 위한 결정"이라며 "주권자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소개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결단했다는 것이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사우디가 자체적 감산을 결정한 배경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시장에 나오는 원유 공급량이 줄면서 유가가 회복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는 하지만 사우디만 감산 규모를 늘릴 경우 경쟁자인 러시아나 미국의 셰일 기업들만 득을 볼 수 있는 결정을 왜 했냐는 것이다. 실제로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사우디의) 감산 결정은 업계에 새해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사우디의 자발적인 감산 발표 후 엑손모빌이나 BP 등 글로벌 석유업체의 주가가 7%의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빈살만 장관은 사우디의 '선의'를 따라 다른 OPEC 회원국 역시 하루 42만5000배럴의 감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구리 가격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거래일보다 2.43%(191달러) 올라 t당 8048.75달러를 기록해다. 이는 2013년 1월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다. 구리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투자를 확대하면서 구리 수요가 늘 것이라는 점도 호재가 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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