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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렸던 '통신주' 이제 날아볼까

최종수정 2020.11.27 11:25 기사입력 2020.11.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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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횡보로 상승장서 소외
실적 증가·내년 5G호재 기대
LG유플러스, KT, SKT 일제히 상승세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증시가 2600선을 돌파하는 동안 줄곧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통신주가 꿈틀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언택트) 관련주들이 상승하고 이어 그린뉴딜 정책 기대감에 친환경주, 백신 개발 소식에 경기 민감주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상승하는 동안 통신주는 긴 횡보를 거듭해왔다. 몸집이 무거운 조선ㆍ철강주마저 상승세를 내달리고 있는 가운데 내년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수혜 및 실적 증가 기대감에도 주가 상승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증권가에서조차 의아하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문가들은 통신주는 내년에 주가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해 뒤늦게나마 상승장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움츠렸던 '통신주' 이제 날아볼까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1만4200원까지 올랐던 LG유플러스 는 이달 2일 1만1200원까지 21%가량 떨어졌지만 최근 일주일간 반등했다. 지난 19일 1만1400원이었던 LG유플러스 주가는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1만2050원으로 5.70% 올랐다. LG유플러스는 6월부터 11월 초까지 약 5개월간 1만1000원에서 1만2000원대 사이를 오가며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지만 지루한 박스권을 뚫고 오르는 모양새다. 전일 4%대 상승 마감한 데에 이어 이날도 장중 2% 이상 추가 상승했다.


SK텔레콤 KT 도 같은 기간 각각 3.49%, 3.00%씩 올랐다. SK텔레콤은 19일 22만95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23만7500원에 거래됐고 KT는 2만3500원에서 2만4200원으로 상승했다.

통신주들은 글로벌 5G 서비스 확산으로 증권가에서 장밋빛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지만 올 한 해 주가는 이러한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했다. 오히려 8월 반짝 상승한 이후 통신3사 모두 직전 고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철강, 조선은 물론 건설까지도 직전 고점대 근처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러나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있는 데다 내년 5G에 대한 호재가 대기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순환매 장세 속에서 통신주가 유독 오르지 못했던 만큼 향후 투자 매력도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통신3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추정한 SK텔레콤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2617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1625억원보다 61.0%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KT 역시 지난해 148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올 4분기에는 이보다 39.3% 증가한 206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1872억원에서 2066억원으로 10.4% 증가가 기대된다.

이러한 증가세는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LG유플러스는 2476억원으로 12.7%, KT는 3944억원으로 3.0%씩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펀더멘털(기업실적)이 양호한 상태에서 내년 5G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내년 통신주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키움증권은 내년 5G 가입자는 올해보다 20~30% 수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부터 5G 무선 관련 이익이 턴어라운드 될 것으로 전망, 내년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장민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자회사 가치, KT의 B2B역량, LG유플러스의 B2C역량 강화라는 측면에서 향후 방향성은 현재와 달라질 것"이라며 "통신 업황 전체적으로 여전히 글로벌 저평가 상태에서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G 가입자 순증 폭이 커지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고, 5G 도입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며 통신주도 5G 관련주로 인식될 것이며 네트워크장비주 상승이 결국엔 통신주 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적 개선, 규제 완화로 내년에는 통신주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서히 바닥 탈출을 시도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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