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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의 ‘노브랜드’…이마트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

최종수정 2020.10.24 11:09 기사입력 2020.10.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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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노브랜드 굴소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노브랜드 굴소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이마트의 자체상표(PB) 상품 전문매장인 노브랜드의 성장이 가파르다. 가성비가 소비의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며, 질은 좋지만 ‘상식 이하의 초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노브랜드가 입소문을 타며 매출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지원 사격까지 이어지며 노브랜드는 이마트의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4일 유통업계와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9월 이마트의 전문점 사업 매출은 105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4% 증가했다. 이 가운데 노브랜드의 매출은 41% 증가했으며, 전문점 매출에서 노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70%까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 전문점 사업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부츠’와 만물 잡화상을 표방했던 ‘삐에로 쇼핑’의 부진으로 지난해 연간 900억원의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이 시급했던 이마트는 부츠와 삐에로 쇼핑의 사업을 정리했고, 이 자리를 노브랜드가 빠르게 메워가고 있다.


노브랜드의 점포수는 올해 2분기말 기준 27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개가 증가하며 점포가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노브랜드는 제품의 본질과 상관없는 서비스는 과감하게 포기하는 등 홍보 마케팅 비용을 아끼며 제품 자체의 가격을 낮췄을 뿐만 아니라 판매 수익도 극대화했다. 노브랜드의 매출은 할인점 매출의 10분 1 규모로까지 성장했다.

이마트 왕십리점 노브랜드 매장. (사진=이승진 기자)

이마트 왕십리점 노브랜드 매장. (사진=이승진 기자)



이에 이마트는 할인점 내에 노브랜드 매장을 확대하는 실험도 실시 중이다. 이마트 왕십리 점은 최근 기존 점포 내에 있던 노브랜드 매장의 규모를 2배 가까이 늘리는 리뉴얼을 진행했다. 기본 본 매대에 산재해 있던 노브랜드 상품들을 한곳으로 모아 진열했으며, 품목 수도 확대해 취급 품목 수는 700여개에 달한다.


여기에 정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사격도 이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노브랜드를 연일 홍보 중이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약 47만명에 달해 홍보 효과도 상당하다.

그는 지난 5일 스타필드 안성 방문 당시 노브랜드 매장 앞에서 사진을 찍어 올린 데 이어 노브랜드 골프 장갑, 굴 소스, 카놀라유 등의 상품 사진과 동영상을 연이어 게시했다. 노브랜드 골프 장갑을 착용한 채 찍은 사진의 ‘좋아요’는 2만9000여개에 달한다. 또 정 부회장 자신이 노브랜드 굴소스를 이용해 요리하는 영상은 조회수가 21만회를 넘었다.


노브랜드는 상생스토어도 출점하며 이마트와 전통시장과의 공존을 위한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상생스토어는 노브랜드를 시장 내 공실 점포에 입점시킴으로써 젊은 고객들을 시장으로 끌어들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올해 4년째를 맞은 상생스토어는 당진어시장 1호점을 시작으로 구미, 안성, 여주, 서울 동대문, 대구, 안동, 제천, 동해, 삼척, 대전, 인천, 문경, 주문진, 세종시 등 15개 점포가 전통시장에 자리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노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브랜드 자체를 버리고 오로지 고객을 위한 매장"이라며 "휴지, 우유 등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고 노브랜드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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