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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독감 접종 후 사망, 심·뇌혈관질환 등 원인…백신 인과성 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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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예방접종피해조사반, 사망사례 26건 검토
부검 중간결과 13건 사인 인과성 없는 것으로 결론
정부 "트윈데믹 위험 낮춰야…예방접종 계속 진행"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서울 강서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에서 시민들이 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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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 후 숨진 사례와 관련해 정부가 사인을 조사한 결과 심ㆍ뇌혈관질환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2일까지 보고된 사망사례 26건에 대해 예방접종피해조사반 검토를 거쳐 이 같이 파악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경찰청·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전일까지 보고된 사망사례 26건 가운데 20건의 중간부검 결과 심혈관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8건, 뇌혈관질환이 2건, 기타가 3건이었다. 나머지 7건은 추가 검사가 진행중이다.

26건 가운데 6건은 부검을 하지 않았다. 이들은 질병사(3건), 질식사(1건)로 마찬가지로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사례다. 이 같은 점에 미뤄 독감 백신 예방접종과 사망간 인과성이 없다는 게 현재까지 정부가 내린 잠정 결론이다. 질병청은 다만 "중간 부검결과로 향후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전국적으로 독감백신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22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동부병원에서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독감을 접종하기 위해 접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전국적으로 독감백신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22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동부병원에서 평소보다 적은 인원이 독감을 접종하기 위해 접수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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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심할 경우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을 보이는 증상은 급성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가 대표적이다. 다만 이는 접종 후 24시간 이내에 나타난다. 일부 사망자는 접종 후 숨지기까지 3시간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유족 요청에 따라 부검하지 않거나 질병에 의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청은 "피해조사반은 해당 부작용에 대한 직접적인 인과성을 파악하고 다른 기저질환에 의한 사망가능성을 추가적으로 검토했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한 사례 26건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점에 미뤄 질병청은 예방접종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같은 제조번호에서 예방접종과 직접적인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는 2건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나올 경우 해당 백신에 대해 사용중지(재검정 혹은 봉인)를 검토하기로 했다. 중증 이상반응은 아나필락시스나 팔ㆍ다리 근육저하 등으로 나타나는 길랑바레증후군, 혹은 그로 인해 숨지는 걸 뜻한다. 아직 이 같은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본 것이다.


"같은 제조번호서 중증 이상반응 2건 이상, 사용중지 검토"
독감 예방접종 1427만건…올 겨울 유통량 절반 육박

이날까지 집계된 독감 예방접종 건수는 1427만건으로 집계됐다. 어린이나 고령층을 대상으로 무료로 하는 국가예방접종이 941만건, 일반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유료접종이 486만건이다. 올해 국내 공급된 독감 백신이 2898만도즈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운 49.2%가 접종을 마쳤다. 올해 국가예방접종은 지난달 초순 영유아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했고 지난 19일부터 고령층까지 대상을 넓혀 진행하고 있다. 다음주부터는 만 62살 이상 모든 이가 접종 대상자가 된다.


연령별로 보면 만 12살 이하 1회 접종 어린이가 70% 정도 접종했고 임신부는 35%, 만13~18살은 50% 정도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층은 전체 대상자의 40%에 가까운 423만명이 접종을 끝냈다. 유료 접종분을 포함한 수치로, 고령층의 경우 접종지원사업 나흘 만에 상당수가 백신을 일찍 맞았다.


접종을 끝낸 독감 백신 주사기<이미지:연합뉴스>

접종을 끝낸 독감 백신 주사기<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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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후 신고접수된 이상반응은 789건(22일 기준)으로 모두 접종과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무료 접종자가 542건, 유료 접종자가 204건이었다. 이상반응은 가벼운 증상으로 꼽히는 알레르기가 179건, 발열이 155건, 국소반응이 147건, 기타가 283건이었다. 운송과정에서 온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백색입자가 나와 회수대상이 된 백신을 접종했다 이상반응을 보였다는 신고는 98건으로 대부분 국소반응, 발열 등 경증으로 파악됐다.


독감 접종 후 숨졌다고 신고한 사례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36건(중증 이상반응 신고 후 숨진 사례 포함)으로 40대 미만이 2건, 40~59살이 2건, 나머지 32건은 모두 60대 이상으로 집계됐다. 단순히 따진 평균연령은 75살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남이 각 5건으로 가장 많고 경북과 전남이 각 4건, 대구ㆍ전북이 각 3건, 부산ㆍ인천ㆍ경기ㆍ강원ㆍ충남이 각 2건, 대전ㆍ제주에서 각 1건이 접수됐다. 광주와 세종, 충북에선 한 건도 신고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고 올 겨울철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진행상황 전반에 대해 논의했으며 추가 분석자료를 검토하기 위해 내일(24일) 오전 회의를 열고 향후 접종계획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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