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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의 시간은 한반도 위기 관리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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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靑 대변인, 마하트마 간디의 말 인용…"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바로 길이다"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한반도를 대결구도로 되돌아가게 하느냐 마느냐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안보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차적으로 고심하는 지점은 ‘위기관리’일 수밖에 없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측에 의한 우리 공무원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응 논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의 시간’은 너무 일러서도 안 되며, 너무 늦어서도 안 되는, 단 한번의 단호한 결정을 위한 고심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대변인은 "어업지도원 피격 사건과 관련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공식 입장을 표명하고, 관련한 회의를 주재하는 일련의 과정은 바로 한반도의 위기관리를 위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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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되돌아보며 문 대통령이 위기관리를 위해 고심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 마치 우리 군의 코앞에서 일어난 일처럼, 망원경으로 들여다보고 있었던 것처럼 간주하고 비판보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바다에서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북한 해역, 우리가 볼 수 없고 들어갈 수도 없는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었다"고 사건을 규정했다.


우리 군은 멀리 북한 해역에서 불꽃이 감시장비에 관측됐다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토막토막의 ‘첩보’만이 존재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북한 군이 실종 공무원을 사살한 뒤 불로 태워 시신을 훼손했다는 첩보를 접했을 때 확인이 먼저임은 불문가지"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취했던 일을 청와대는 이미 있는 그대로 상세하게 공개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긴급 관계장간회의는 첩보의 사실관계를 추론하는 과정이었다는 얘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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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심야회의는 새벽 2시30분 끝났고, 사실로 확정하지 못한 상태에서 6시간 뒤 대통령께 정식보고 됐으며, 대통령은 첩보 또는 정보의 정확성과 이를 토대로 한 사실 추정의 신빙성을 재확인하고, 사실로 판단될 경우 국민들에게 그대로 밝히고 북한에도 필요한 절차를 구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안이 중차대하다면서 신뢰성이 있는지, 사실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지 확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충분한 사실관계가 확인이 되어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밝히는 한편 북측의 사과를 받아내고, 재발방지를 약속받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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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변인은 북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과의 뜻을 담은 통지문을 보낸 것에 대해 외신은 "북한 지도자가 특정 이슈에 관해 남측에 사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extremely unusual)"이라고 보도했고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는 도움되는 조치"라고 평가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국내 언론의 관련 보도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면서 안토니우 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구테레쉬 사무총장이 "남북한이 국경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기 위해 2018년 평양선언과 남북군사합의 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는 내용이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오늘 수보회의 모두말씀에서 유족에게 위로를 보내면서 강조했듯이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정부는 송구한 마음"이라며 "하지만 강한 안보는 물론이고, 그래서 더욱 평화"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자주 인용하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서면 브리핑을 마무리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바로 길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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