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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과 동행하겠다"…국민의힘, '제2지역구'로 호남 외연 확대

최종수정 2020.09.23 12:16 기사입력 2020.09.23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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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미국대선과 한미관계 전망' 긴급좌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미국대선과 한미관계 전망' 긴급좌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무릎 사과'로 호남 외연 확장에 나선 국민의힘이 호남 내 '제2지역구' 전략을 선보였다. 호남을 교두보로 삼아 중도층의 민심을 확보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회는 23일 오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48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호남 동행 국회의원 발대식'을 가졌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호남지역서 단 1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당선이 문제가 아니라 후보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며 "호남 뿐 아니라 전 국민에 실망을 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건이 아무리 열악하더라도 포기않고 끝까지 손을 내밀고 다가서는 태도가 중요하다"며 "당이 조급해하지 않고, 여론조사 수치가 아니라 민심을 보고 호남 지역을 챙기고 주민과 소통하면 신뢰도 쌓이고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너무 늦었다. 호남에 죄송하다"며 "지금부터 국민의 힘은 제대로 잘 하겠다. 마음을 열어주시고 곁을 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호남과 동행하겠다"며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 했다. 호남이 없으면 대한민국도 없다"고 말했다.

호남 동행 국회의원이란 자신의 지역구 외에 호남의 지역구를 '제2지역구'로 둔 의원들을 뜻한다. 5ㆍ18 민주화운동의 상징이자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광주광역시의 경우 3선 하태경ㆍ장제원ㆍ윤영석ㆍ이채익ㆍ윤재옥 의원 등 영남권 중진 5명을 포함시켰다. 또한 대구ㆍ경북(TK) 초선인 김용판 의원과 당 대변인인 초선 김은혜 의원, 비례 김예지 의원 등 총 8명이 배정됐다.


전주시에도 TK 출신 재선인 추경호 의원과 초선인 김승수 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자 재선의원인 송언석 의원이 각각 배정됐다. TK 초선인 양금희 의원과 3선인 김상훈 의원은 각각 전북 익산과 정읍을 제2지역구로 배정받았고, 경북 경주에서 재선한 김석기 의원은 남원시, 당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순창군을, 원내대변인인 최형두 의원은 장수군을 배정받았다.


또 전남 목포시에는 4선 중진인 김기현 의원이 배정됐고, 전남 여수시에는 부산ㆍ경남(PK) 3선인 김도읍 의원과 초선인 하영제 의원 2명이 배정됐다. 순천시에는 초선인 김웅ㆍ김영식 의원이 배정됐고, 광양시에는 당 대변인인 배현진 의원이, 완도군에는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성원 의원이 각각 배정됐다.


제2지역구는 의원들의 신청을 받아 배정된 것으로, 국민통합위와 함께 호남 민심을 살피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 있어 정치적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에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정운천 국민통합특별위원장은 앞서 비례대표 당선권인 20번 이내 후보자 중 25%를 호남지역 인사로 추천하고 등 다양한 '호남 끌어안기'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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