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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다리 위 'SOS생명의전화' 투신 직전 1600여명 구조

최종수정 2020.08.24 10:02 기사입력 2020.08.2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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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 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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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강 다리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로 투신 직전 고위험자 1600여명을 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한국생명의전화가 2011년부터 올해까지 SOS생명의전화 상담 데이터 분석한 결과, 지난 9년간 자살 위기상담은 모두 8113건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투신 직전의 고위험자를 구조한 건수는 1595명에 달했다.

전화가 가장 많이 걸어온 곳은 마포대교가 5242건(65%)에 달했으며, 한강대교 622건(8%), 양화대교 358건(4%)으로 나타났다.


전화 이용자 가운데 남성은 4584건(56.5%)으로 여성 2983건(36.8%)에 비해 1601건이나 많았다.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는 20대(32.7%)와 10대(30.8%)로, 특히 10대 이용자 중 84%는 17~19세의 고등학생으로 나타났다.

상담 유형을 보면 이성교제와 직장 및 사회 적응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대인관계에 대한 상담이 2208건(22%)으로 가장 많았으며, 진로 고민과 학업에 따른 심적 부담감과 압박감에 대한 내용이 2017건(20%)이었다.


전화를 가장 한 시간대는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4216건(52%)이었으며, 동이 트는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1267건(16%)로 차이를 보였다.


SOS생명의전화는 한강 다리를 찾은 자살 위기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도록 한강 교량에 설치된 상담 전화기다. 현재 20개 교량에 75대가 설치돼 365일 24시간 상담전화를 운영하고 있다. 위기상황이 발생하면 119구조대, 경찰과 연계해 생명구조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상훈 한국생명의전화 원장은 "자살은 개인적인 요인도 있지만 사회적, 제도적 요인에 의해서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회문제"라며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의 증가와 비대면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불안감과 우울감, 자살충동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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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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