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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B]"박원순 성추행 의혹 사건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성찰해야" 부너미 이성경·은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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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소수 더나은 비주류 세상

엄마 페미니즘 탐구모임 '부너미'
두 번째 책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 발간

남편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 담아
육아하는 부부 우리는 동등한가

부너미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서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쓴다. 글을 직접 써보는 쓰는 부너미,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읽는 읽는 부너미, 등산을 하거나 산책하는 걷는 부너미가 있다. 부너미 회원들. (제공=부너미)

부너미 회원들은 정기적으로 모여서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쓴다. 글을 직접 써보는 쓰는 부너미,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읽는 읽는 부너미, 등산을 하거나 산책하는 걷는 부너미가 있다. 부너미 회원들. (제공=부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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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페미니즘을 실현하기 위해 '비혼'과 '비출산'만이 대안일까?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을까?


여기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페미니스트들이 있다. 결혼하고 육아까지 하는 여성들이 모여 자신들의 페미니즘적 언어를 만들어냈다. 단행본 '페미니스트도 결혼하나요?'로 주목 받았던 기혼 페미니스트들의 모임 '부너미'가 두 번째 책 '당신의 섹스는 평등한가요?'를 들고 나왔다. 부너미에 참여하는 엄마들의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부너미는 아궁이 속 작은 언덕을 의미하는 '부넘이(부넘기)'를 바꾼 말이다. 부넘이는 아궁이에 불을 지필 때 연기가 역류하는 걸 막고 아랫목을 데우는 역할을 한다. 페미니즘이 역류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다. 부너미를 이끌고 있는 이성경 대표와 은주씨를 최근 아시아경제신문 사옥에서 만났다.


[사이드B]"박원순 성추행 의혹 사건 페미니즘적 시각으로 성찰해야" 부너미 이성경·은주씨 원본보기 아이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은 남은 사람들에게 풀어야 할 숙제를 안겨 준 것 같다.


이성경 남자가 무슨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냐고 물을 때 롤 모델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얘기해왔던 입장에서 마음이 안 좋았다. 분명 업적이 많은 것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 분이 쌓아온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할 수 있을지 생산적인 논의로 나아가야 한다. 누가 그 자리에도 가도 어떤 조직이든 위력에 의한 권력 관계가 있을 수 있기에 특수한 문제는 아니다. 박원순 개인의 문제라기 보다 조직 내 권력 문제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그만큼 더 엄격하게 자신의 위치성을 성찰해야 한다. 권력의 위치성으로 좀 더 살펴보자면, 저도 엄마로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여성이 사회적 약자 위치에 있고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엄마는 아이에게 절대적인 권력자다. 엄마의 힘의 권력이 아이를 통제하고 지배하게 된다는 거다. 출산으로 자연스럽게 획득했고 인지하지 못 하지만 그런 관계 속에서 권력이 생긴다. "야, 빨리해!"라고 아이에게 소리 지른다고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스스로 살펴보지 않으면 권력을 쓰는 게 너무 편해진다. 이제는 권력에 의한 폭력이 일어나는 힘의 구조를 살펴보고 사회 전반에서 위력을 성찰하는 계기로 넘어 갔으면 한다. 비서를 여자로 두면 안 된다 하는 식의 여성들의 노동권을 아예 부정하는 식으로 후퇴 시키는 게 아니라 동등한 사람으로, 성별 구애 받지 않게 노동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한 논의가 됐으면 한다. 성평등 제도나 시스템을 다 갖췄다는 서울시에서 이런 일이 생겨 사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

은주 고인의 업적이나 공을 치하하기 위해서 성과 관련된 범죄를 '겨우 그런 일'이라고 치부해서는 안 된다. 성추행을 겨우 그런 일로 축소해왔던 기성세대들의 결정이 결국 손정우나 조주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가올 세대는 페미니즘의 시대에 산다. 페미니즘 시대를 받아들이지 못 하면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번 일로 그런 기성세대가 끝나는 시대로, 세대가 변화 할 필요가 있다. 또 한편으로, 여성 정치인들이 공적인 언어로 얘기 했음에도 '어린 여자'라는 프레임으로 사적인 영역으로 바꾸고 축소하고 비하하는, 개인의 인신을 공격하는 반응을 보면서 화가 났다. 아직도 현실에선 여성 국회의원의 발언이 인정받지 못 한다는 걸 알았다.


=부너미를 만든,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성경 페미니즘의 '페'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사실 페미니즘이 약간 이상한 것 아닌가 하는 혐오감도 있었다. 대학 졸업하고 전통 건축 분야에서 일했는데 회사에 여자는 저 밖에 없었지만 내가 여자라서 뭔가 차별 받는 분위기는 없었다. 현장에서 남자처럼 똑같이 일을 했다. 남편도 회사에서 만나서 출산 직전까지 24시간 남편과 일정이 같았다. 그러다 출산한 이후 매 순간 내가 여자구나 계속 인식을 하는 상황이 왔다. 수유나 출산은 남편과 같이 하고 싶어도 내가 해야만 하는 것이었고 복직하려고 했는데 아이 돌봐 줄 사람이 없었다. 아동학대 뉴스가 많은 때여서 일을 선택할지, 아이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런데 남편은 아빠가 되었는데도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살아오다가 어느 날 남편이랑 주차를 하다가 싸웠다. 운전이 미숙한 운전자가 있었는데 "아 저 아줌마…" 라며 남편이 운을 뗐다. "듣는 아줌마 기분 나쁘니까 그만 해라"고 얘길 했더니 남편이 버럭 하며 "김여사는 고유명사 같은 것인데, 왜 그렇게 민감하냐. 페미니스트야?" 라고 물었는데 할 말이 없었다. 편견에 대한 상식적인 문제 제기였다고 생각했는데 궁금증이 생겼다. 페미니스트라고 묻는 남편의 질문이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 그래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많은 모임에 참석했는데 비혼, 비출산에 대한 얘기가 많아서 한계에 맞닥뜨렸다. 전 이미 결혼했고 아이를 낳았기 때문에 결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저는 이론가도 아니니 이론을 만들거나 운동가도 아니라서 정치적 활동은 할 수 없지만 글쓰기로 우리의 이야기를 쓰면서 삶을 바꿔보자는 생각을 했다.


쓰는 부너미 회원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눈다. 한 달에 한 번은 만나려고 한다. 쓰는 부너미의 활동 모습. (제공=부너미)

쓰는 부너미 회원들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눈다. 한 달에 한 번은 만나려고 한다. 쓰는 부너미의 활동 모습. (제공=부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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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깜깜한 밤 어둠 속에서 아기를 안고 핸드폰 속 밝은 화면을 보던 당시 장면이 떠오른다. 이성경 선생님이 쓰신 글을 읽게 됐다. 저도 아들을 낳았는데, 페미니스트로서 아들에게 쓰는 글이었다. 한창 페미니즘, 메갈리아 열풍이 붐처럼 일 때였다. 대학에서 여성학을 부전공 했고 촛불집회를 빠지지 않고 참석할 만큼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메갈리아 논쟁은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내가 아는 페미니즘과 다른 느낌이 들었다. 젊은 친구들의 글을 보면서 참 똑똑하다는 생각을 했고 나는 이제 못 따라가겠지 하고 있던 순간, 부너미 가입 신청서를 쓰게 됐다. 여러 문제들로 정말 신청할 상황이 아니었는데 공부를 같이 하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내 안에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정작 글로 쓰기가 어려웠다. 아마도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를 몰라서 고통스러웠던 것 같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 지 잘 모른다는 사실이 버거웠는데 부너미 모임에서 글을 쓰고 책까지 내면서 많은 고민들을 통해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책 이후 두 번째 책도 말하기 어려워하던 이야기들을 썼다. 이번 책은 어디에 초점이 맞춰졌나.


이성경 기혼여성의 섹스 이야기는 '맘카페' 같은 곳에서만 대개 이뤄진다. 예를 들면, 섹스하기 싫은데 남편이 원한다. 출산한 지 한 달 밖에 안 됐는데 섹스를 못 하는 것에 죄책감이 든다 등. 자신의 기본적인 식욕이나 수면욕, 배변욕 같은 기본적인 생활조차도 해소를 못하는 사람들이 남편 성욕에 대해 진지하게 집단 지성을 이용해 고민을 나누는 것을 봤다. 오히려 남편들이 아내의 성욕이 빨리 살아나기 위해서 어떻게 육아를 도와서 에너지를 남게 할까 고민을 해야 하는데, 남편들은 그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 우리 아내가 출산하고 힘든데 섹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이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 너무 불평등하다. 여성은 출산으로 신체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사회적 고민은 없고 남성의 성욕은 너무 당당하게 정당하게 보장 받아야 하는 인식 자체가 너무 굴욕적이다. 이번 책은 남편과의 관계 얘기다. 섹스가 주제된 것인데 남편과 어떻게 평등하고 동등하게 관계를 맺어 갈까를 고민한 책이다. 결혼 전 여성의 성경험을 터부시 해 공적으로 말할 기회가 없고 결혼 후에는 '가족끼리 이러는 거 아니야' 하면서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가사 분담이나 육아에 대한 얘기는 많이 다뤘는데 섹스에 대해선 오히려 얘기를 못 해보지 않았나.


가부장제, 남성에게도 성역할 고정관념 벗어나기 어렵게 만들어
페미니즘, 누구나 억울하지 않게 잘 사는 방법 찾는 것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 받아야
본인의 의지, 주체적으로 존중 받을 수 있는 사회돼야

은주 섹스를 안 하고 살아서, '무성욕자'라서 쓸 얘기가 없을 것 같다고 처음에 말했다(웃음). 남편이랑 합의 하에 아무런 관계를 하지 않고 있었다. 대화를 많이 해서 정신적으로 욕구가 충족되기 때문에 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쓰는 과정에서 남편과 우리 관계에 대해 더 얘기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남편 보다 돈을 더 많이 버는데 그래서 권력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 아닐까, 문제가 없는 것 아닐 수 있는데 남편이 말을 안 한 것 아닐까 하는 질문이 나왔다. 나도 모르게 우리 부부 간 권력 관계가 형성돼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책을 쓰면서 느낀 점은 섹스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아는 것처럼 굴었고 한 번도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누가 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한 원망 보다는 나조차도 알아보려고 하지 않았다. 남편과 대화해보니 신혼 초 내가 관계를 거부한 것에 대해 체념하고 약간의 분노가 있었다. 어찌 보면 내가 남편의 성적 요구를 억압하고 있었는데 합의 하에 안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의식적으로 피하고 싫다고 하면 강압적인 것이 거의 없어서 존중 받고 있다 생각했는데 저만의 생각이었다. 평등하다고 생각했지만 평등하지 않았던 대화들도 많았던 것 같다. 섹스가 너무 대단한 일 같다고 생각했는데 남편과 드라마 보듯, 영화 보고 책 보는 것처럼 섹스도 그런 일 중 하나로 이제는 여겨진다.


=보통 딸 가진 아빠들은 페미니스트가 된다고들 하는데, 두 분 모두 아들이 있는 엄마다. 페미니즘 때문에 남성이 역차별 받을 수 있다는 인식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이성경 페미니즘을 왜 그런 식으로 공격하는지 모르겠다. 남편이, 아들이 치이는데 페미니즘을 가르쳐야 되겠냐는 얘기들을 한다. 성평등한 나라에 사는 남성일수록 행복지수가 높다. 집안에서의 관계나 사회적 남녀 관계가 평등한 나라다. 남성 중심으로 보다가 여성의 관점까지 같이 학습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알게 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확신한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를 공고히 하는 게 결코 남성에게 좋지 않다. 남성들이 임금 노동을 책임지면서 성역할 고정관념에 벗어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해 나가려고 하는 게 페미니스트이고 여성주의적 관점이다. 같이 벌고 같이 육아를 하자는 거다. 혼자 1000만원 벌던 것에서 둘이서 500만원 벌고 행복의 총량을 늘리는 게 낫지 않겠나.


저녁 시간 기혼 여성들은 집 비우기가 어렵다. 운동할 시간도 책 읽을 시간도 없다. 일부러 시간을 내 산을 오르거나 한강을 걷기도 한다. 걷는 부너미 회원들이 인왕산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부너미)

저녁 시간 기혼 여성들은 집 비우기가 어렵다. 운동할 시간도 책 읽을 시간도 없다. 일부러 시간을 내 산을 오르거나 한강을 걷기도 한다. 걷는 부너미 회원들이 인왕산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부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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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 문제는 엄마다. 엄마들도 가부장제에서 자유롭지 못 하다. 시어머니들도 그렇고. 저는 일단 아들이 손해 볼 것이란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아이에게 더 많은 삶의 선택지와 가능성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자 간호사는 안 된다고 봉쇄됐던 시대보다 좀 더 자유로운 시대에 살 수 있게 되지 않았나. 페미니즘은 남편들에게도 자유를 준다. 굉장히 억압적이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볼 수 없었는데 그런 게 가능해진다. 우리 아들 자라서를 그런 걱정하는 사람은 되게 슬픈 것이다. 50대 고독사를 막기 위해 여성의 돌봄을 제공하는 게 아닌 10~20대 남성들부터 스스로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자신을 돌볼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정책이 가야 한다. 며느리가 밥 안 챙겨 준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아들에게 밥 한 끼 제대로 챙겨 먹으라고 훈육할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오히려 저는 우리 아이가 가해자가 될까 봐 항상 걱정한다. 자기도 모르게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여성혐오적인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될까 두렵다.


=페미니즘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성경 같이 잘 사는 걸 고민하고 누구도 억울하지 않게 잘 사는 방법을 찾아나가는 힘이 있는 언어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으로 여자만 좋을 것 같고 남자는 손해 볼 거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부너미는 부부모임도 하는데 동등하고 평등한 관계로 아내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관계가 더 좋아진다. 총량이 늘어나면 가정 내 행복지수도 올라간다. 단순히 아내가 페미니스트라서 불쌍하다, 페미니스트는 이혼 사유다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공부하면 훨씬 더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할 수 있다. 경험을 통해서도 느끼고 있다.


은주 누구나 어떤 선택이든 존중 받는 게 페미니즘이라고 생각한다. 제왕절개를 하던 자연주의 출산을 하던 자기가 충분한 정보를 갖고 그 선택을 존중 받는 것이다. 결혼을 하거나 말거나 결혼도 필요하다고 선택했고 책임을 갖고 했다면 페미니즘적 선택이다. 반대로 내가 결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분히 고민했고 신념과 가치에 의해 결혼하지 않겠다 하면 그 페미니즘은 그 사람의 것이다. 본인의 의지로 주체적으로 존중 받을 수 있는 사회여야 한다. 짧은 머리로 자르고 화장을 안 해야만 페미니즘이 아니라 물론 화장이 사회적으로 학습된 아름다움으로 여겨지지만 한 번 더 생각해봤을 때 화장을 하고 싶다면 그것을 금지하는 것 자체가 역시 억압이다.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개입과 틀에 박힌 얘기를 한다. 페미니즘은 삶을 사는 태도, 생각, 방향이나 가치를 정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내가 행복한가, 이 선택을 제대로 알고 했나, 나에게 선택권이라는 게 있는 건가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비혼여성들이 결혼하지 않는 게 페미니즘적이라고 말하는 건 비혼 여성의 상황이라서 그렇다. 기혼 여성은 페미니즘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저는 그냥 저의 페미니즘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세상에 수만 가지 페미니즘이 존재하는데, 근원적인 것은 내가 나로서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한다는 거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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