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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미래차 선점' 광폭 행보

최종수정 2020.07.16 12:51 기사입력 2020.07.1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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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총수 연쇄회동·대국민 발표까지
7월 들어 일주일에 한번은 대외활동

정의선 '미래차 선점' 광폭 행보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그간 정중동 행보를 보여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참석을 신호탄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서 본격화된 잰걸음은 이달 들어 일주일에 한 번씩 이어지는 대외활동으로 확대됐다. 활동의 범위도 재계를 넘어 정부, 국민과의 소통까지로 넓혔다. 정 수석부회장의 적극적 행보에 대해 재계는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차 등으로 바뀌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오는 21일께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두 그룹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이다. 미래차의 핵심 주제인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자율주행 등 다양한 분야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을 맡은 이후 첫 1년 동안은 그룹 조직 문화 개편에 집중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였다. 변화의 시작은 올해 1월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직접 발표자로 나서 항공모빌리티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후 프랑스 파리 '수소위원회'와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등에 참석해 '수소 전도사'의 입지를 굳혔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전 해외 활동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후에는 국내 활동을 더 강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월13일 충남 천안의 삼성SDI 사업장을 찾아 이 부회장을 만난 데 이어 지난달과 이달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잇따라 만나 배터리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특히 이달 들어 일주일에 한 번꼴로 대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수소 모빌리티+쇼'에 수소전기차 '넥쏘'를 타고 방문해 기념행사는 물론 전시장을 꼼꼼히 둘러봤다. 7일에는 충남 서산의 SK이노베이션을 찾아 최 회장과 신사업을 모색했다. 이어 14일에는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보고대회에서 '그린 뉴딜'의 대표 기업으로 친환경 모빌리티와 에너지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재계에서는 정 수석부회장의 광폭 행보가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시기와 맞물려 있다고 본다. 미래차산업은 현재의 기술력과 한 기업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재계를 비롯해 정부와 국민까지 소통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대(對)정부ㆍ국민 소통의 일환인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보고대회의 경우, 정 수석부회장은 행사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발표 직전까지 카메라 앞에서 여러 차례 리허설을 진행하는 등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 총수가 연쇄 회동에 이어 대국민 발표까지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그만큼 상황이 급박하고 전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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