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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변경, 협회장 선출" 생존 위해 면세업계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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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사업권 경쟁에 각자도생
코로나 위기에 리더십 부재 커
4년간 공석 협회장 선출 위해
정관 변경 작업 착수 나서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8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면세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하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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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각자도생(各自圖生)하던 면세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손을 잡았다. 공항 임대료 협상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업계를 대변할 협회 재정비에 나섰다.


16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한국면세점협회는 지난 2016년 9월부터 4년여간 공석이었던 협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정관 변경 작업을 착수했다. 면세점협회는 협회장 선출에 앞서 '협회장은 회원사의 대표이사여야 한다'고 명시된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 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 정관을 법인의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부문별 대표도 협회장을 역임할 수 있도록 변경, 형평성을 지키기 위해서다.

2000년 12월 보세판매장인도장운영협의회로 출발한 면세점협회는 2004년 현재 협회명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후 협회장은 줄곧 롯데면세점 대표가 맡아왔다. 정관에 '회장은 시장점유율 1위 회원의 대표이사이어야 한다'는 문구가 있었기 때문이다. 업계의 불만이 나오자 협회는 2010년 '시장점유율 1위' 부분을 삭제했다. 하지만 법인마다 1개의 의결권을 갖도록 돼 있어 4개의 의결권을 갖고 있는 롯데가 2016년까지 협회장을 유지했다. 협회장 쏠림 현상을 막고자 협회는 2016년 '회장 연임은 1회를 초과할 수 없다'고 정관을 다시 개정했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6년 9월 장선욱 전 롯데면세점 대표가 사임한 이후 협회는 협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었다. 초반에는 외풍으로 면세업계들이 몸을 사렸다. 면세점이 정치적 이슈의 중심이 되면서 정치권에 불려다니기 부지기수였기 때문이다. 이후 치열해진 내부 경쟁으로 업체간 관계도 소원해졌다. 특허권 및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간 비방전도 서슴지 않았다. 공통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협회는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상태다.


4년간 '모르쇠'를 일관해온 업체들이 뭉친 이유는 코로나19로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면세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매출이 급감해 '생존'을 걱정해야할 처지에 이르렀다. 특히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문제를 놓고 충돌하면서 '구심점'의 필요성을 뼈져리게 느꼈다. 이에 업체들은 업계 의견을 조율하고 정부와 유연한 소통으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협회를 강화시키는데 의견을 모았다. 협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는 이갑 롯데면세점대표, 한인규 호텔신라 사장(면세 부문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 등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업계차원에서 한 목소리를 내며 힘을 발휘해야하는 상황에도 협회는 조용했다"면서 "협회장을 선출을 시작으로 협회를 재정비해, 업계가 함께 어려움을 타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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