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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탁현민 측근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 "개입無…강한 유감"

최종수정 2020.07.14 16:31 기사입력 2020.07.1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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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오른쪽)이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가 열리는 청와대 영빈관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2020.7.1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오른쪽)이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가 열리는 청와대 영빈관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2020.7.14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청와대는 14일 탁현민 의전비서관 측근들이 설립한 신생 기획사에 청와대 및 정부 행사 용역을 몰아줬다는 '한겨레' 보도와 관련해 "의전비서관실은 해당기획사가 정부 부처의 행사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계약방법, 조건, 금액에 대해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한겨레신문의 무책임한 의혹 제기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해당 보도는 대통령 행사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실을 부풀려서 특혜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같이 불만을 표했다.

앞서 한겨레는 이날 오전 탁 비서관과 매우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모(25)씨와 장모(34)씨가 취임 첫 해부터 최근까지 모두 22건의 청와대 및 정부 행사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며 특혜성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신생 기획사임에도 불구 지난 2년10개월 동안 청와대 및 정부 수주를 통해 30억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청와대 행사와 정부 부처 행사는 엄연히 구분돼야 한다"면서 "해당 기획사가 청와대로부터 수주(수의계약)한 행사는 총 3건이 전부"라고 항변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해당 기획사가 3건의 계약을 체결하고 받은 금액은 8900만원으로 전해졌다.


또 "대통령 일정 및 참석 행사의 경우 1급 보안 사안으로, 통상 2~3주 전 대통령 일정이 정해지면 의전비서관실은 보안을 유지하면서 행사 기획·구성·연출 등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대외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긴급행사의 경우 상당한 기일이 소요되는 '공모'형식을 밟기는 애초에 불가능하다. 대통령 행사에서의 수의계약은 그래서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전비서관실은 그간 특정 업체를 강제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참석한 전체 행사 중 한겨레신문이 지적한 특정기획사 보다 더 많은 행사를 수주했던 다른 기획사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지목된 해당 업체가 맡은 행사 중, 5건은 법인 등기가 이뤄지기 전에 수의계약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탁 비서관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해당 업체의 두 대표가 '개인사업자' 자격으로 대통령 참석 행사 용역을 따낸 것이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일반적으로 법인회사의 규모가 개인회사보다 큰 경우가 많지만 그렇다면, 대기업이나 대형기획사만이 정부행사를 수주해야 한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개인사업자 뿐 아니라 개인도 능력만 검증되면 얼마든지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면서 "그간 대통령이 참석하는 정부 행사에서는 해당기획사 외에도 여러 개인 사업자들이 행사를 맡아왔다. 행사기획 전문가인 탁 비서관 역시 개인사업자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빠듯한 시간 안에 행사를 추진하려면 의전비서관실의 기획의도를 잘 이해하고, 행사성격에 맞는 연출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획사나 기획자가 필요하다"며 "해당업체의 대표 연출자들은 수백 회에 걸친 각종 콘서트 연출팀, 정부 및 민간기업 등의 행사 연출 및 조연출 등의 이력을 갖고 있었다"고 옹호했다.


강 대변인은 "청와대 및 정부 행사를 수임한 모든 기획사는 사후 예산집행 내용과 기획의 적절성, 계약 이행 결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며 "해당기획사는 한 번도 사후 감사나 평가에서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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