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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se Club]백선엽장군 장군묘 ‘마지막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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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고(故) 백선엽 장군이 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 안장될 마지막 세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 서울현충원 장군묘역이 1996년 모두 소진된데 이어 국립 대전현충원의 장군묘역도 올해 안에 모두 채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3일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대전현충원 남아 있는 23기의 장군묘역이 올해안에 모두 만장될 것으로 보이며 일반 사병 묘역과 같이 통폐합 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백 장군은 국립묘지법에 따라 현충원 안장이 결정됐으며 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 15일 안장된다. 하지만 일부 예비역 장성과 야당을 중심으로 백 장군을 대전현충원이 아닌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백 장군의 6ㆍ25전쟁 공적을 고려하면 예우를 다하기 위해 서울에 안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서울현충원에는 장군묘역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백 장군의 유족인 장남 백남혁(67)씨도 "아버지도 그렇고 가족도 그렇고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며 "아버지도 생전 대전현충원 안장에 만족했다"고 말했다.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장관급 장교(장군), 애국지사 등의 묘지 면적은 26.4㎡(8평)인데 현재 23기만 남아 있다. 올해를 넘기면 만장 상태가 될 전망이다. 반면 영관급(대령) 이하 군인 등은 3.3㎡(1평)이어서 화장해 그 유골을 다시 매장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대전현충원은 1979년 조성 이후 장교 묘역과 사병 묘역으로 구분, 안장해 왔다. 하지만 묘역수가 부족해지자 2017년부터 장교와 사병 묘역을 통합묘역으로 운영해 왔다.

그동안 장군묘역과 사병묘역도 통폐합 해야한다는 목소리는 계속 나왔다. 전두환 정권 때인 1983년부터 장군의 경우 사병ㆍ장교 묘역과 별도로 장군묘역에 안장돼왔다. 장군에 대해 이같은 특급 대우를 한 사례는 우리나라 뿐인 것으로 알려져, 그동안 일각에서는 특혜논란이 제기돼왔다.


영국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국립 및 시립묘지의 경우 장군과 사병의 무덤 크기가 4.95㎡(1.5평)으로 동일하며 안장방법 또한 시신안장의 한 가지 방법만을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도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계약에 의해 매장 평수를 결정하고 있고 이들 나라에는 특수묘역이 조성돼 있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이들 국가에서는 납골당 제도를 도입, 묘역 안장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베트남전 영웅'으로 불렸던 채명신(예비역 중장) 초대 주월남 한국군 사령관은 2013년 별세하면서 사병묘역에 영면했다. 고인은 별세하기 전 유족에게 파월 장병이 있는 사병묘역에 묻히길 희망하는 유언을 남겼다. 장군 출신이 사병묘역에 안장된 첫 사례가 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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