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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연 노조 “‘춤판 워크숍’ 대신 사과”…‘회장 가족 일감 몰아주기’ 의혹 제기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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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소공연 사무국 노조

소상공인연합회 사무국 노동조합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소공연 사무국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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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공연) 사무국 노동조합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춤판 워크숍’과 관련해 집행부를 대신해 사과의 뜻을 밝히는 한편 배동욱 회장의 가족 일감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소공연 사무국 노조는 1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공연 집행부가 워크숍 사태에 대해 책임질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노조는 “최근 벌어진 소상공인연합회 워크숍 논란에 대해 진정성 있는 대국민 사과에 나서지 않는 소공연 현 집행부를 대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전국의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민 세금으로 술판, 춤판 논란으로 확산된 이번 워크숍에 대해 사무국 직원들은 코로나19 시국과 여론 상황 등을 고려해 여러번 (진행하지 말자는) 고언을 집행부에 전달했음에도 묵살됐다. 집행부만의 결정으로 직원들은 진행 여부조차 모른 채 공연팀이 섭외되는 등의 일련의 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이번 사태로 인해 그동안 소상공인의 대표단체로 각종 정부기관, 국회, 다른 단체들은 물론 전국의 소상공인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애로를 앞장서 해결했던 소공연의 신뢰가 처참히 무너져 내렸다”면서 “당장 내년 예산 삭감 논의로 이어져 소공연을 열정을 다해 지켜온 직원들의 처지마저 위태로워 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배 회장이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연합회의 화환·꽃다발 발주처를 부인과 딸이 운영하는 회사로 변경했다며 가족 일감몰아주기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연합회는 통상 연 1500만원 가량의 화환·꽃다발을 한국화원협회나 한국플로리스트협회를 통해서만 주문해왔다”면서 “배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거래처를 가족회사로 점차 옮기면서 지난달 한 달에만 214만원에 달하는 물량이 주문됐다”고 했다.

논란이 된 워크숍 당시 배 회장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받은 후원금 100만원을 별도계좌에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노조는 “배 회장은 보조금으로 책을 구입해 워크숍에서 배포하고 후원금을 별도로 받아 측근인 모 부회장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주장했다.노조가 지목한 부회장은 현재 연합회의 총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그동안 내부에서 문제제기를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연합회 직원들은 계약 형태가 대부분 무기계약직이기 때문에 이런 지시를 따르지 않을 때는 함께 할 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들어 고용이 유지되지 못할 것이라는 무언의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주무부처로서 이 사태 해결을 위해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면담을 요청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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