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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개인 매수 여력 남았다…문제는 '종목 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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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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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국내 주식시장을 개인 투자자들이 이끄는 모양새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개인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융장세가 진행되고 있는 증시에서 개인 자금은 동력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를 두고 시장의 '과열' 문제가 아닌 종목 '쏠림' 현상이 걱정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개인은 연초 이후 코스피, 코스닥 각각 32조8000억원, 7조9000억원씩을 순매수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례적이다. 현재는 증시 사계절 중 금융장세다. 경기가 침체 국면이지만 정부 및 중앙은행 부양책으로 증시가 반등하는 게 특징이다. 금리가 하락하고 증시에 참여하는 개인 투자자가 늘어난다. 이번 장세는 3월 증시 급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 유입이 트리거였지만 바탕에는 저금리 지속 현상이 있었다. 금리가 낮아지면 주식 시장에 들어가기 위한 기회비용이 줄어든다.

화수분 같은 개인 매수 랠리 지속 여부에 관심이 많다. 가계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을 고려하면 추가 매수 여력은 충분하다. 선진국일수록 주식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기업의 직접 자본 조달이 많아 주식 공급이 많고 저금리가 지속돼 주식을 대안으로 삼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 가계·비영리단체 금융자산 중 주식 비중은 하락했다. 부동산으로 자금 쏠림 심화, 연금, 펀드 등 간접 투자 확대, 고령화로 위험 자산 투자 선호 감소, 장기 횡보에 따른 증시 관심 저하 등이 작용했다.


올해 분위기가 반전돼 개인은 코스피, 코스닥 합산 41조원을 사들였다. 매수세는 6월 이후 증시 고점 부담으로 더디지만 이어지고 있다. 유동성의 힘이 컸다. 완화적 통화정책에 시장 유동성이 증가했다. 올해 4월 Lf(금융기관유동성)는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Lf가 증가하면 경제 주체가 보유한 금융자산도 증가한다. 올해 보유 금융자산이 전년 대비 8% 증가하고, 주식 비중이 금융장세 평균 16%로 회복하면 개인은 45조원 가량 추가 매수 여력이 있다. 가계·비영리단체 보유 국내 주식 잔고는 작년 말 596조원인데 위 가정대로면 올해 687조원이다. 여기서 평가이익을 반영한 올해 개인 순매수대금 46조원을 반영하면 45조원의 추가 매수 여력이 나온다. 이는 증시를 우상향 시키기보다는 하단을 지지할 것이다. 추가 상승은 펀더멘털 개선에 달렸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지난 3월 이후 'V'자 반등에 성공한 주식시장이지만 분위기는 6월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6월 이전은 다수의 종목이 동반 상승하는 국면이었다면 지금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상승하는 종목이 주도주 중심으로 압축된 결과다. 주도주에서 벗어나 있는 투자자라면 최근 시장 반등이 반갑지만은 않다.

지금은 '시장'이 아닌 '종목'이 문제(?)다. 주식시장이 재차 반등에 나섰음에도 과열지표(RSI, 통상 70이상을 과열로 해석)는 오히려 바닥권이다. 시장이 과열권에 들어섰다라고 판단할 수 있었던 시기는 6월 초가 유일하다. S&P500 전체 구성종목 중 44%가 주가 과열권에 진입했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2.5%의 종목만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종목선택에 있어 성공할 확률이 6월 이전에는 44%였다면 현재는 2%대로 급락했다는 의미이다. 요즘 좀처럼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이유다.


한국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미국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 6월초 과열 지표인 RSI가 70이상을 기록한 종목 수는 코스피 전체 내 15%까지 상승한 이후 현재는 3.3%를 기록하고 있다. 경험적으로 시장 자체의 과열로 주가 조정이 발생했던 경우는 미국이 RSI 과열 진입 종목 비중이 20%대 이상일 경우, 한국은 15% 이상일 경우가 많았다. 지금은 미국도 한국도 시장 과열과는 거리가 멀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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