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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vs LG하우시스' 인테리어 리모델링 '41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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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모던그레이' 거실. [사진=한샘]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 '모던그레이' 거실.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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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4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선점을 위해 한샘과 LG하우시스가 전쟁을 방불케 하는 불꽃 경쟁을 펼치고 있다.


거주 트렌드 변화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존 주택의 인테리어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여기에 가구·건자재 기업들의 시장 확장 정책이 맞물리면서 경쟁이 격화되는 것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과 한국투자증권 등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국내 인테리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00년 9조 1000억원에서 2015년 27조 5000억원, 올해 41조 5000억원, 2023년 49조 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될 만큼 전망이 밝다.


실제 두 회사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부문 성장세는 눈부시다. 한샘은 '리하우스' 브랜드로 업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리하우스는 공간 패키지 상품 기획부터, 상담, 설계, 실측, 견적, 시공, AS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한샘 만의 특장점이 돋보이는 브랜드다.


고객은 인테리어 전문가 '리하우스디자이너(RD)'의 설명을 들으면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통해 PC나 모바일 기기에서 3D로 구현된 현관, 거실, 침실, 주방 등의 리모델링 공사 후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한샘은 RD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6월 현재 전국 510개 리하우스 대리점에서 2000여명이 활약하고 있고, 2500명까지 늘리기 위해 상시 채용·교육을 진행한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한샘은 올해 1분기와 2분기 판매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86%, 201% 각각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한샘은 리하우스 부문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3년 내에 월 1만 세트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샘 관계자는 "지금의 경기침체 상황은 중장기적 시각으로 볼 때 리모델링·인테리어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장하고, 시장 주도적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LG하우시스는 가전과 인테리어 제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 채널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베스트샵에 LG지인(Z:IN) 인테리어 매장을 열었고, 지난달에는 이마트-일렉트로마트, 롯데하이마트 메가스토어 등 유통 업체의 대형 가전 전문마트에도 입점했다.

LG전자 베스트숍에 입점한 지인 인테리어. [사진=LG하우시스]

LG전자 베스트숍에 입점한 지인 인테리어. [사진=LG하우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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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리모델링 공사 때 인테리어와 가전제품을 동시에 구매하는 수요층을 공략하고, 판매·상담 매장의 이종결합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LG하우시스는 수도권과 광역시 베스트샵 20여곳에서 LG지인 인테리어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연말까지 전국 80여 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LG하우시스는 홈쇼핑 방송을 통한 창호 판매 등 인테리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다. 1분기 매출액은 723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90% 늘었다. 매출의 70% 가량이 건축자재 부문에서 발생했고, 실적을 깎아 먹는 자동차소재 부문 매각이 실현되면 2분기 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후발주자인 LG하우시스의 인재 영입에 따른 갈등도 생기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노지영 전 한샘 부사장을 고문으로, 최상호 전 한샘 부장을 전략담당 상무로 영입했다. 서울대 임산가공학과를 졸업한 노 전 부사장은 1983년 한샘에 입사해 부사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33년간 근무한 '한샘맨'으로 개발실장을 역임하고 ik(인테리어키친)사업과 부엌대리점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었다. 이외에도 한샘 중간 간부와 실무자급도 10명 이상 이제는 경쟁사가 된 LG하우시스로 자리를 옮겼다.


LG하우시스는 "올해는 프리미엄 인테리어 자재 브랜드로서 지인(Z:IN)이 쌓아온 전문성에 LG 브랜드의 높은 신뢰도와 친밀함을 더해 최종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테리어 B2C 시장에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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