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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에 풀파티…일부 호텔·펜션 무방비 '버블 파티'

최종수정 2020.07.02 15:11 기사입력 2020.07.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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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풀파티 명소' 호텔들 취소 행렬에도
일부 지방 호텔들, 모객 수단 활용
소규모 펜션들도 클럽처럼 풀파티 운영
美 수영장 감염 사례 존재

한 호텔에서 진행한 풀파티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한 호텔에서 진행한 풀파티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올해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이 풀파티 일정을 일제히 취소한 가운데 일부 지방 호텔에서 모객 수단으로 풀파티를 강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럽행이 막힌 젊은 층이 대안으로 찾을 확률이 높은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업계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수 라테라스 리조트는 주말 밤에 '노키즈풀'로 성인 전용 풀파티를 진행 중이다. 'DJ와 함께하는 성인 전용 노키즈풀' 등의 홍보 문구를 붙여 투숙객을 유치하고 있다. 제주도 내 5성급 호텔인 히든클리프 호텔 앤 네이처는 올해 1층 인피니티풀에서 DJ를 초빙한 '글로우 풀 파티'를 상시 운영하고 7개 객실 프로모션 상품 중 4개 상품에 포함해 판매하고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 등 중소형 개인 소유의 펜션들이 밀집된 지역에서도 암암리에 진행되고 있다. 실제 인스타그램 내 해시태그(#) '가평풀파티' '가평클럽펜션' 등으로 검색 시 1000건 이상의 게시물이 확인된다. 주류 판매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발열 체크 외에는 마스크 착용 등 별도의 안전장치도 없다. 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렵다 보니 성수기 시즌을 놓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지만 감염 확산 우려도 가중된다.


이와 달리 풀파티 3대 명소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과 이태원 해밀턴호텔, 그랜드 워커힐 서울은 올해 풀파티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용산 드래곤시티도 풀파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풀파티는 루프탑 등 야외 수영장 또는 실내 수영장에서 열리는 일종의 파티로 매년 여름 성수기 때마다 2030 젊은 층의 대규모 집객 효과를 유발하는 인기 이벤트다. 보드카나 위스키, 면세점 등 브랜드 측 요청에 따라 컬래버레이션 콘셉트 파티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어 호텔 입장에서는 포기하기 힘든 알짜 수익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특급 호텔들이 일제히 풀파티를 포기한 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단 감염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7~8월 여름 성수기 시즌을 앞두고 풀파티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 실제 국내 한 대형 온라인 클럽 커뮤니티에서 '풀파티'를 검색하자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개최 가능성을 문의하는 글들이 여럿 눈에 띈다. 올해 3월 1일부터 이날(7월 1일)까지 풀파티 관련 게시물은 40여건에 달한다.

방역 전문가들은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의 경우 수영장 파티 내 감염 사례도 있다. 지난 5월 메모리얼데이 연휴 당시 미주리주 호수 인근 '레이크오브디오자크스'에서 열린 수영장 파티 참석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다른 참석자들이 모니터링 대상에 실린 바 있다. 확진자는 술집 여러 곳을 오가며 해당 파티를 즐겼고, 특히 첫날에는 오세이지 비치에서 진행된 또 다른 파티장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파티는 지역 앵커가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공분을 샀다.


원용남 한국방역협회 서울지회장은 "수영장 같은 경우 물을 염소로 소독해도 물속에서만 노는 것이 아니라 물 밖에서 숨을 쉬기 때문에 옆 사람에게 (바이러스) 전파 감염성이 높다"며 "더욱이 물속에서 놀다 보면 숨이 가빠지는 현상이 있는데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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