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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se Club]오늘 제1연평해전 21주기… NLL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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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해전 당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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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5일 제1연평해전 21주년을 맞이하면서 '한반도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날은 6ㆍ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북한이 '남북관계 파기'라는 상징성을 내세울 수 있다.


청와대는 14일 0시를 조금 넘긴 심야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 NSC 회의에 고정멤버가 아닌 박한기 합참의장이 참석한 것 역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군 당국이 가장 먼저 군사도발를 우려하는 곳은 서해 NLL이다. 이달 꽃게잡이 철을 맞아 남북한 어선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남북간 충돌이 발생한다면 21년전 오늘과 상황이 비슷할 수 있다. 북한은 1999년 6월 15일 오전 7시 55분. 북한 80t급 경비적 2척은 NLL을 넘은데 이어 420t급 경비정 2척의 함포를 우리 쪽을 겨눈 채 어뢰정 3척의 호위를 받으며 우리 영해를 침범했다. 우리 해군은 고속정 8척과 1200t급 초계함 2척을 급파하고 밀어내기식 충돌작전을 실시했다. 북한의 바로 역습했다. 북 어뢰정에 있던 10여명의 사병들은 갑판 위에서 25mm 기관포로 선제 사격을 가해왔다. 우리 해군도 40mm 발칸포로 대응사격을 했다. 당시 조성태 국방부장관은 취임 한 달만에 전군지휘관회의를 소집하고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105mm 자주포를 서해 5도 지역에 전진 배치시켰다.


북한이 9ㆍ19 군사합의에서 이행했던 조치들을 실질적으로 파기할 수도 있다. 남북은 2018년 11월부터 군사분계선(MDL) 5km 이내에서 벌어지는 포병 사격훈련을 중단하고, 해상에서는 NLL 일대 수역에서 포 사격과 해상 기동훈련을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은 해안포를 재배치한 뒤 사격 훈련을 하는 방식으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1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완충지역 내 서해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북 연락사무소 폭파" 등을 언급해 개성공단 폐쇄 가능성도 있다. 개성공단이 폐쇄된다면 북한은 이 지역을 다시 군사기지화할 수 있다. 북한은 2016년에도 우리 정부에서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시키자 개성공단에 소총으로 무장한 북한군 경계병력을 곳곳에 배치하기도 했다.

북한은 개성공단 지역을 유사시 최우선 남침 통로로 이용하고 있다. 6ㆍ25전쟁 당시에도 개성 북방에 주둔한 북한의 6사단 기동부대는 개성과 옹진 일대를 점령하고 영등포까지 신속하게 전개했다. 개성은 그야말로 서울까지 최단시간내 돌파할 수 있는 군사적 요충지인 셈이다. 북한 군부도 1999년 개성공단 문제가 거론 됐을때 군사적 요충지인 개성을 남측에 내주는 것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군사를 재배치한다면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지역에 배치된 부대는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부대는 2003년 12월 개성공단 착공 이전 개성지역에 주둔했지만 개성공단이 운영되면서 송악산 이북과 개풍군 일대로 재배치됐다. 6사단의 주력전차는 '천마호'이고, 62포병여단은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로 무장했다. 사거리 54~65㎞인 점을 감안하면 서울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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