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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점안제, 獨서 허가나면 유럽 진출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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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안 휴온스 대표 인터뷰
임상 3상 시험계획 승인
항염·안구보호 한번에
주사제도 해외진출 청신호
10년 만에 매출 4배 증가

엄기안 휴온스 대표<회사 제공>

엄기안 휴온스 대표<회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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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휴온스가 개발 중인 복합점안제(HU-007)가 최근 독일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도 임상을 마치고 이르면 이달 중 결과보고서를 제출, 연내 허가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독일은 임상시험 인프라를 잘 갖춘 데다 인허가 기준이 까다롭다"면서 "독일에서 승인을 받으면 유럽연합(EU) 공동 허가제도로 인근 국가 진출도 비교적 쉬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복합점안제, 獨서 임상 승인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HU-007의 특징은 복합제라는 점이다. 항염 작용 물질과 안구 보호 물질을 한 번에 넣어 편리하다. 글로벌시장 대부분이 단일제로 유럽에선 항염 작용을 하는 '사이클로스포린' 단일제 1개 품목만 안구건조증 치료용 처방약으로 허가받았다. 엄 대표는 "먹는 알약과 달리 점안제는 서로 다른 두 종류를 동시에 넣는 게 불가능하다"면서 "약효 시너지를 위해 두 가지 성분을 동시에 넣어야 하는 점안제는 반드시 복합제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구건조증은 스마트폰 보급 확산, 미세먼지 등으로 꾸준히 환자가 늘면서 국내외 제약업계에서 관심이 높아진 질환이다. 국내외 치료제시장은 4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해마다 6~7%가량 클 것으로 업계에선 내다본다. 휴온스가 개발 중인 복합점안제는 안약을 쓸 때 겪는 자극이나 통증을 줄이는 데 주안점을 둔 치료제로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11개 나라에서 특허를 받았다.


점안제와 함께 휴온스의 또 다른 주력 분야인 주사제는 최근 미국에서 추가로 품목허가(ANDA 승인)를 받으면서 해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세 차례 승인받은 게 앰플 주사제였고 이번에 바이알 주사제로는 처음 허가를 받았다. 주사제는 용기에 따라 앰플ㆍ바이알 등으로 나뉜다. 엄 대표는 "2017년 이후 해마다 하나씩 미국 내 승인을 받았으며 국소마취제도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미국 현지에서 품귀 현상을 겪는 기초의약품인 만큼 현지 파트너와 함께 독과점적 공급자로서 현지 주사제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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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외형 4배 ↑

휴온스의 사업은 주사제ㆍ점안제를 중심으로 한 전문의약품을 비롯해 뷰티ㆍ헬스케어, 수탁 사업 등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제품군을 늘리고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2009년 80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331억원(별도 기준)으로 4배 이상으로 늘었다.

사업다각화의 이면으로 제약업체로서 중요한 전문성이 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엄 대표는 "계열사나 제품군별로 일정한 연결고리를 갖는 만큼 다각화와 전문성을 동시에 충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알루론산(HA)을 활용해 필러ㆍ화장품 등 미용 분야를 비롯해 주사기, 인공활액ㆍ인공눈물, 나아가 보툴리눔톡신까지 사업을 넓힌 데 이어 설비를 갖춘 후 국내외 업체로부터 수탁 물량을 늘린 게 대표적이다.


외형을 키우고 수익을 높이는 건 M&A의 토대를 더 튼튼히 하려는 의도다. 신약 개발을 위해서다. 그는 전 직장 SK케미칼에서 국내 첫 신약으로 꼽히는 항암제 선플라주, 첫 천연물신약 조인스정 등의 개발에 참여했다. 엄 대표는 "제약산업은 후발국가의 성과를 선진국에서 인정하지 않으려는 풍조가 강하다"면서 "국내에서도 대형 제약사를 중심으로 '연구' 역량이 올라 기술수출은 종종 있지만 아직 국내 기업 역량만으로 개발해 시장에서 성공하기까진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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