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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 막히자 국내여행↑…볕드는 소형 지방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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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여수·양양공항 등 지방 소규모 공항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운항이 대거 중단되면서, '여행 인쇼어링'을 염두에 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주요 관광지가 포진한 이들 공항에 적극 취항에 나서면서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6월26일 부산·광주~양양 노선에 부정기 취항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양양~제주노선만 간신히 유지되던 이 공항에 올들어 다른 노선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해상관광·서핑 등을 고민하는 수요가 동해안 일대로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면서 "특히 (취항키로 한) 부산·광주 등은 육로상 동해안 주요 관광지 접근이 어려워 충분한 수요가 있다고 판단됐다"고 전했다.

2012년 여수엑스포 이후 서남권 대표 관광지의 관문이 된 여수공항에도 항공사들이 몰리고 있다. 한국항공협회가 운영하는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여수공항의 도착기준 운항편수는 242편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월(242편)대비 100%를 회복한 상태다.


제주항공은 지난 4월29일부터 매일 1회 여수~김포·제주 노선에 취항한데 이어, 다음달 5일부터는 각 노선의 운항횟수를 매일 4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업계 2위인 진에어 역시 다음달 중순을 목표로 여수공항 취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LCC들은 최근 광주·군산공항 등에도 적극 취항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LCC들이 국내선을 공략하고 나선 것은 코로나19 이후 여행수요가 국내관광으로 쏠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현재 일부 국제선 노선은 정상 운항 중이고, 6월부터는 유럽·동남아 일부노선의 운항이 재개되지만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14일간의 의무격리 조치로 실제 여행수요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더더군다나 최근 저유가 흐름, 코로나19에 따른 각종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조치 등으로 항공사들의 고정비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는 점도 국내선 취항을 적극 추진할 수 있는 배경이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 이후 산발적으로 잇따르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는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발,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감염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점은 언제든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 최근에도 제주도내 곳곳을 여행한 경기 안양·군포 단체여행객 중 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당국과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긴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활방역 전환 이후 제주노선은 기존의 70~80% 선까지는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추가 확산 등이 나타날 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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