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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퀀텀, SKT가 삼성에 제안해 성사"

최종수정 2020.05.28 14:04 기사입력 2020.05.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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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A퀀텀 개발에 참여한 SKT 엄우현·조승현 매니저
기존 칩셋 크기 4분의 1로 줄인 스마트폰용 칩셋 개발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난수 기술 적용해 보안 강화
2011년부터 양자암호 연구 스마트폰에 첫 적용
T아이디·SK페이 등에 '퀀텀 OTP' 서비스 제공

세계 최초 양자암호 5G 스마트폰 갤럭시A퀀텀 개발에 참여한 엄우현 SK텔레콤 퀀텀성장추진팀 매니저(왼쪽)와 조승현 스마트디바이스본부 PM팀 매니저(오른쪽). 엄 매니저는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고 조 매니저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QRNG 칩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업무를 맡았다.

세계 최초 양자암호 5G 스마트폰 갤럭시A퀀텀 개발에 참여한 엄우현 SK텔레콤 퀀텀성장추진팀 매니저(왼쪽)와 조승현 스마트디바이스본부 PM팀 매니저(오른쪽). 엄 매니저는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고 조 매니저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QRNG 칩을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업무를 맡았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갤럭시A퀀텀은 2018년 MWC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에게 제안해 성사됐습니다. 이후 1년 반 동안 칩 크기를 4분의 1로 줄였죠."(엄우현 SK텔레콤 퀀텀성장추진팀 매니저)


세계 최초로 양자암호 기술을 탑재한 갤럭시A퀀텀 스마트폰은 '양자암호 전도사'인 박정호 사장이 삼성전자에 제안해 시작된 프로젝트였다. SK텔레콤이 10년 가까이 투자해왔던 양자암호 기술을 일반 소비자용으로 선보이는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갤럭시A퀀텀 개발에 참여한 SK텔레콤의 엄우현 매니저와 조승현 스마트디바이스본부 매니저를 27일 SK텔레콤 본사에서 만났다. 두 사람은 "갤럭시A퀀텀은 양자암호 기술이 대중에게 다가가는 초석이자 10년 투자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양자암호 기술 덕분에 보안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A퀀텀은 지난 22일 출시됐다. 스마트폰 제조는 삼성전자가, 양자암호기술이 집약된 칩셋은 SK텔레콤과 협력사들이 개발했다. 엄 매니저는 "2018년 여름부터 삼성전자 보안 담당 부서와 실무진끼리 준비했는데 당시에 만들었던 QRNG(양자난수생성기) 칩은 단말에 적용하기에 너무 커서 1년 반동안 스마트폰용으로 개발해 4분의 1 크기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갤럭시A퀀텀, SKT가 삼성에 제안해 성사"


양자난수는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난수를 말한다. 풀기 어려운 암호를 만드는데 쓰인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스마트폰용 칩셋으로 구현했다. SK텔레콤이 양자암호기술 연구를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다. 당시 SK텔레콤기술원에는 양자암호연구를 전담하는 '퀀텀테크랩'이라는 조직이 있었다. 이후 SK텔레콤이 2018년 스위스의 양자암호통신기업 IDQ를 인수했고, IDQ의 기술을 토대로 국내 협력사들과 SK텔레콤 소속 연구원들이 QRNG 칩셋을 상용화했다.

갤럭시A퀀텀에 탑재된 QRNG 칩셋 크기는 가로ㆍ세로 2.5mm로 손톱의 10분의 1보다 작다. 조 매니저는 "양자암호 기술은 예측할 수 없는 난수를 만들어 추적이 불가능한 것이 핵심인데, 이 기술을 칩 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T아이디, SK페이, 이니셜(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증명 서비스) 등에서 2차인증을 거칠 때 양자암호 기술로 암호키를 만든다. 이렇게 생성된 암호키는 현존하는 기술로 가장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기술을 스마트폰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등 사물인터넷(IoT)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켓리서치미디어에 따르면 양자암호통신 시장 규모는 올해 6조4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약 26조9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엄 매니저는 "자율주행차 등 해킹당하면 안되는 분야에 QRNG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며 "ADT캡스나 SK인포섹,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들과도 그룹 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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