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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더 올려달라" 하나銀 노조 파업 '군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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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노위, 임단협 조정 중지
노조, 쟁의행위 전초전
조합원 찬성률 높이기 총력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KEB' 뗀 '하나은행' 브랜드명이 붙어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브랜드 명칭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뉴 하나은행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 'KEB' 뗀 '하나은행' 브랜드명이 붙어 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브랜드 명칭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뉴 하나은행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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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EB하나은행지부(하나은행 노조)가 파업 투쟁을 위한 군불을 지피고 있다.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사측과 진행한 ‘2019년 임단협’(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하나은행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 중지로 쟁의권을 얻으면서 파업을 위한 조합원 설득 작업에 나선 상황이다.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은행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노위는 지난 22일 하나은행 노사의 임단협 조정 중지를 선언했다. 지난해 말 첫 통합 노조 집행부가 출범한 뒤 이뤄진 임단협이 결렬된 것이다. 2015년 외환은행과 합병 뒤 이듬해 출범한 하나은행 통합 노조는 외환과 하나 출신 공동위원장 체제로 1기 집행부를 꾸렸다. 현재는 하나 출신 최호걸 위원장이 단독 집행부를 구성했다.

하나은행은 주요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임단협을 끝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신한ㆍKB국민ㆍ우리ㆍNH농협은행은 임금 인상률을 2%로 맞추고 성과급도 최대 200%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임단협 타결을 위해 지난 2월27일 대표자 상견례 및 대표 교섭을 시작한 이래 16차례 교섭을 펼쳤으나 지난달 16일 결렬됐다. 같은 달 22일 중노위 조정 신청을 통해 지난 22일까지 네 차례 조정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노조는 임금인상과 임금피크지급률 개선 등을 주요 안건으로 내걸었고, 회사 측은 전행 유연근무제 실시, 연차휴가 의무사용 일수 확대 등을 제시했다.


노사는 협상 결렬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은행장은 단 한 번도 조정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권한과 책임이 없는 대리인을 통해 같은 주장만 반복하며 불성실하게 조정에 임해 왔다”고 비난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조정 회의에 행장이 꼭 참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인사담당 임원이 대리인 자격으로 참석해 협상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합법적으로 취득한 쟁의권을 바탕으로 쟁의행위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는 오는 29일까지 지역 순회 간담회를 진행해 쟁의행위 찬반투표 찬성률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압도적 찬성으로 조합원의 지지를 받아 협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노조는 “투쟁만을 고수하기보다는 끝까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자율적으로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는 노력을 동시에 하겠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올 초 사측은 브랜드명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바꿨으나 노조는 대의원회의에서 결정할 사안이라며 아직까지 지부 명칭에 ‘KEB’를 넣고 있다. 금융권에선 코로나19 비상시국에 고임금을 받는 은행 노조의 파업은 어불성설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만원에 달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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