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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공포에 호텔 예약 줄줄이 취소…"비상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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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특급호텔 내외국인 투숙객 수 감소세
외국인 카지노 방문도 급격히 줄어
호텔 "열 감지 카메라 등 설치…안전 대응 마련"

'신종 코로나' 공포에 호텔 예약 줄줄이 취소…"비상대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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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명절 직후 첫 가족여행을 제주도로 정해 준비 중이었는데, 신종 코로나 감염 걱정에 여행 자체를 취소했습니다. 15개월 아이와 함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고 했지만 호텔 내부에 관광객들이 몰릴 것을 생각하니 우려가 컸습니다."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미연(34)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이 국내 확산되며 호텔 예약을 취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제주도나 서울 중심부, 공항 인근인 인천 소재 호텔의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투숙을 꺼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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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설, 중국 춘절 등이 시작된 24일경부터 국내 특급호텔 내외국인 투숙객 수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소재 A 호텔의 경우 설 명절 기간 외국인 전용 카지노 고객이 20~30% 줄었다. 서울 송파구 소재 B 호텔의 경우 같은 기간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해 들어온 중국인 관광객이 예약한 50객실이 취소됐다. 서울 중구 소재 C 호텔은 신종 코로나 국내 발병 이후 중국발 고객의 호텔 숙박 취소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일부 맘카페 등에는 제주 소재 특급호텔 예약을 취소했다는 사례가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특정 호텔에 중국인 관광객이 얼마나 투숙 중인지 후기를 공유하거나 수수료 없이 호텔 예약을 취소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는 네티즌들도 다수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로컬 고객의 예약 취소수는 중국인 예약 취소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늘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추이를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호텔 관계자는 "공실이 늘고 있지만 평소처럼 특가 프로모션 등을 실시한다 해도 안전을 우려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예약을 채우기 어려울 것 같아 내부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투숙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전 대책 마련에 나선 호텔도 다수다. 신라호텔은 보건복지부의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열 감지 카메라와 손 소독제(프론트 데스크 및 공용 화장실)를 비치했다. 고객 요청 시 마스크를 제공한다. 롯데호텔은 지난 24일부로 국내외 전 체인호텔에 신종 코로나에 대한 대응수칙을 세워 대응 중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비접촉식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 등을 설치해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며 "곳곳에 손세정제를 비치했고 고객 손길이 자주 닿는 곳을 수시로 소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 호텔도 입구에 열감지기를 설치, 이상징후를 보일 경우 곧바로 격리 등 조치 중이다. 전 영업장에서 손 세정제, 마스크 착용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더 플라자 호텔은 모든 중국인 투숙객, 투숙 예정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체온 및 건강 유의사항을 체크 중이다. 더 플라자 호텔 관계자는 "전 직원의 소독 및 위생을 강화하고 객실 내 모든 비품 및 사용 도구에 대한 소독을 보다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전 강화를 위해 예약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호텔도 있다. 메리어트는 다음달 8일까지 한국 메리어트 산하 호텔을 대상으로 중국 우한 거주민이나 기업에 한해 예약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 더 플라자 호텔 역시 다음달 8일까지 중국발 고객이 호텔 숙박 취소를 원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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