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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페트병이 패션으로"...올 패션 트렌드 이끌 '착한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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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페트병이 패션으로"...올 패션 트렌드 이끌 '착한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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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소비로 신념을 드러내는 '미닝 아웃', 친(親)환경을 넘어 '필(必)환경' 등이 중요한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환경과 인권 등을 고려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패션업계도 유행을 덜 타는 '슬로우 패션'부터 생산부터 공정까지 전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고려한 '컨셔스 패션'으로 패션 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는 기업들의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컨셔스 패션에서는 플라스틱 페트병, 사용하지 않은 다운 자켓이나 침구류 등의 폐기물 리사이클링과 이를 통해 새로운 쓸모와 가치를 만들어 내는 재생 소재가 화두다.


나우는 올해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리사이클 폴리 플리스 제품을 출시했다. 순환과 재생에 가치를 두고 가공 과정에서 자켓 한 벌 당 83개의 폐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노스페이스 역시 리사이클링 원단을 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대표 제품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은 플라스틱병 50개가 재활용 된 100%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했다.

리사이클 폴리는 자켓부터 신발, 가방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 핫 한 해시태그로 1020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비스코걸이 택한 백팩으로 화제를 모은 피엘라벤. 이 브랜드의 백팩 리라켄은 11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한 실로 만들어졌으며 제조 과정서 사용되는 물과 에너지를 혁신적으로 줄인 기술을 통해 환경 피해까지 최소화했다.


본격적인 추위와 함께 다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재생 우모의 활용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동물 학대 행위를 하지 않는 인도적 기준을 갖춘 농장에서 생산해 동물 복지 기준을 준수한 RDS 인증 다운이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리사이클 다운’이 지속 가능한 컨셔스 패션을 이끌 차세대 다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블랙야크가 내놓은 뉴 엣지 시리즈다. 블랙야크는 시리즈의 일부 제품에 이불, 배게 등 버려진 침구류에서 채취한 우모를 재가공한 리사이클 다운을 사용했다.


철저한 세탁과 건조 과정을 거쳐 새 제품과 같은 수준의 퀄리티를 갖췄으며 세척을 마친 물은 정수 후 농업 용수로 다시 활용했다. 여기에 환경에 영향을 주는 화학 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C)을 없앤 친환경 발수제까지 적용했다.


파타고니아는 자사의 친환경 철학을 담아 리사이클 다운을 사용한 사일런트 다운을 선보였다. 방풍, 발수 기능을 갖춰 가을, 겨울 시즌 착용하기 좋은 재킷으로, 겉감과 안감에 폴리에스터 태피터를 사용했다. 제품은 멘즈 사일런트 다운재킷과 스냅 버튼이 부착된 다운 셔츠 스타일의 멘즈 사일런트 다운 셔츠재킷 두 가지로 구성됐다.


K2는 해마다 버려지는 많은 양의 다운 의류를 재활용해 리사이클 유어 다운 캠페인을 진행했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입지 않는 다운을 가져오면 K2 제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거된 다운은 친환경 리사이클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 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세대를 위한 패션업계의 행보는 결국 그들이 만들어 내는 옷을 통해 이야기 될 수 밖에 없다”며 “그 중에서도 버려질 페기물을 재생해 사용하는 것은 기존 공정 이상으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지만 지속 가능성을 위해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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