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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만 봐도 토큰 모아서 상품 구매, 이게 인센티브 경제"

최종수정 2020.01.23 11:20 기사입력 2020.01.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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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AI 기반 비디오 커머스 서비스 '팬지'의 김태준 언더핀 대표

김태준 언더핀 대표

김태준 언더핀 대표



"언더핀이 주창하는 것은 인센티브 경제다. 데이터 생산자인 사용자에게 경제적인 혜택을 돌려주는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 김태준 언더핀 대표(사진)의 말에는 '인센티브 경제'에 대한 확신이 배어 있었다. 최근 '공유경제', '구독경제' 등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와 그가 창업한 스타트업 언더핀이 꺼내 든 개념이다. 이는 언더핀의 동영상 플랫폼 '팬지'에 녹아 있다.


23일 김 대표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팬지를 통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활동에 따라 더 많은 혜택을 받고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있는, 사용자가 주인인 플랫폼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지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비디오 커머스 서비스다. 동영상 콘텐츠 소비가 늘고 기업들도 동영상을 커머스에 활용하고 있는 현재의 생태계가 'V-커머스 2.0'이라면 팬지가 지향하는 것은 일반 개인과 마케팅ㆍ영업을 해야하는 기업 등 모든 참여자가 경제적 활동을 하고 보상을 받는 'V-커머스 3.0'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콘텐츠의 왕은 비디오로 앞으로 10년 이상 갈 것으로 본다"며 "결국 생활의 측면에서 활용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커머스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유튜브로 대변되는 동영상 붐을 경제적 활동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팬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팬지에서는 영상을 보는 것 만으로 보상인 토큰을 지급 받고 이를 실제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지 동영상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영상을 등록하거나 시청하는 데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이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등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사용자는 동영상을 시청하고 해당 영상과 관련 있는 상품을 판매하는 메뉴를 직접 추가할 수도 있다. 여기서 판매가 되면 판매 메뉴를 붙인 사용자와 동영상을 올린 이에게 보상이 추가적으로 이뤄진다.


이런 서비스를 만든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재능을 수익화해 하위에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고 요약했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소수가 수익을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소소한 재능이라도 보상이 주어지도록 하자는 취지다. 그는 "세상에는 숨겨진 재능도 많고 숨겨진 시간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동영상을 보는 것은 비생산적인 활동이라 여길 수 있지만 여기에도 가치를 부여하는 게 목적"이라고 했다.


팬지는 지난해 출시돼 별다른 마케팅 활동 없이 입소문만으로 1만 명 이상 사용자가 모이기도 했다. 본격적인 정식 버전 서비스는 올해부터 시작했다. 팬지는 유튜브의 리소스를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공개된 유튜브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가져와 동영상 생태계를 구축한 것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빠른 사용자 확보와 시장 진입을 위한 전략"이라며 "100만 사용자를 확보하면 직접 업로드되는 동영상을 중심으로 움질일 계획"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팬지를 출발로 인센티브 경제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팬지 이후 지속적으로 토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분야에서 인센티브 경제 시스템이 적용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서비스에서 얻은 인센티브는 교차해 사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인센티브 경제의 선봉은 팬지"라며 "앞으로 10년을 바라보고 인센티브 경제를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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