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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소비자경보 '무해지보험', 가입하면 안되나요?

최종수정 2019.11.17 10:28 기사입력 2019.11.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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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소비자경보 '무해지보험', 가입하면 안되나요?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최근 보험료가 일반 상품 대비 20% 이상 저렴한 무해지환급형 보험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무해지환급형은 보험료 납입 기간 중 보험 계약을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아예 없는 대신 보험료를 대폭 낮춘 상품을 말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무해지 환급형 상품에 소비자 경보 조치를 내린 이유도 상품 판매 과정에서 중도 해지시 환급금이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 등의 불완전 판매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의 경우 무해지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나쁜 선택이 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무해지보험 상품 가입은 소비자입장에선 오히려 꽤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보험 계약을 만기까지 유지하는 경우에 한한다. 계약만 잘 유지한다면 일반 상품 대비 보험료는 20~30% 가량 저렴하면서도 보장은 일반상품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라이나생명의 '더건강해지는 종신보험'에 40대 남성이 가입금액 1억원, 예정이율 2.5%, 20년납으로 가입하는 경우 기본형 상품 보험료는 23만1000원이지만, 무해지형은 16만2000원으로 6만9000원(29.87%) 저렴하다. 매월 7만원 가량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무엇보다 계약을 중간에 해지하면 소비자들은 굉장히 큰 손해가 따를 수 있다. 무해지 상품들은 보통 보험료 납입 기간이 20년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이 기간 계속 계약을 유지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 사람일이란게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기 때문에 20년 넘게 20만원 내외의 지출을 가져간다는 것이 지금은 쉬워 보여도 언제가는 만만치 않은 일로 다가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무해지보험 등 여부를 떠나 보험 상품은 어떤 이유에서든지 중도에 해지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가입하지 않아야 된다"면서 "가계부담이 늘어가는 상황에서 고객 상황에 따라 무해지상품 선택이 합리적인 소비가 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소득에 맞게 납입기간과 보험료를 고려해 가입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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