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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방카·카드 판매액 평가 안한다"…우리銀, KPI 전면 개편

최종수정 2019.11.15 17:21 기사입력 2019.11.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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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I 항목 중 '외형평가' 지표 제외…자산관리 영업체계도 고객 중심으로 대대적 손질

"펀드·방카·카드 판매액 평가 안한다"…우리銀, KPI 전면 개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우리은행이 자산관리체계 혁신을 추진하면서 영업점 직원 성과평가시 주요 지표였던 금융상품별 판매액 평가 항목을 없앤다.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사태 발생에 따른 후속조치로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쪽으로 자산관리 체계와 직원 성과평가 시스템 등 제도 전반을 대폭 손질한다는 방침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핵심성과지표(KPI) 항목에서 금융상품별 판매액을 평가하는 '외형지표'를 삭제하고 KPI 항목을 대폭 축소한다.


KPI는 직원 승진, 성과급을 결정해 영업 행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는 KPI 항목에 상품별 외형지표를 넣고, 판매액을 할당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사실상 영업점 '줄세우기'로 이어지게 된다. 지역 또는 영업점마다 상품에 대한 수요 차이가 있는데 모든 상품을 일정액 이상 팔아야 하는 문제도 있었다. 우리은행은 이번 KPI 개편 작업에 착수하면서 고위험 상품 관련 평가 항목도 KPI에서 전부 들어내 별도 관리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상품별 판매액 대신 전체 손익 위주로 영업점 평가방식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고객 수익률 개선, 고객 케어 비중을 높이는 등 고객 중심으로 평가지표를 바꾸고 소비자 보호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KPI 개편과 함께 자산관리(WM) 사업 혁신도 추진할 방침이다. 지금은 WM 조직이 상품 선정 기능, 판매 방침 등을 설정하는 영업추진 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데 앞으로는 상품 선정, 영업추진 조직을 분리한다. WM의 핵심은 상품 선정인 만큼 증권사 출신 등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상품 선정 역할을 담당토록 하고 시장 상황 진단 등 WM 전략에 대한 전반적인 컨설팅도 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도 고객케어 강화를 위한 전담조직 '고객케어센터'를 신설하고 투자 숙려제도 및 고객 철회제도를 도입한다.

우리은행은 이번 KPI 개편을 포함해 상품 선정ㆍ판매ㆍ사후관리 전반에 걸쳐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고 소비자 보호 문화 정착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자산도 은행 자산과 마찬가지로 높은 보호 수준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 고유 자산에 대해서는 과도할 정도로 꼼꼼하게 관리를 해왔지만 고객 자산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리가 미흡했다"며 "이번 KPI 개편 등 자산관리 영업체계 혁신을 통해 소비자 보호 기조를 강화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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