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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조롱 광고에 '순찰대'까지 등장…적극적 日불매 운동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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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조롱 광고에 '순찰대'까지 등장…적극적 日불매 운동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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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재점화되면서 일명 '유니클로 순찰대'가 등장했다. 일본의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위안부 모독 논란을 불러일으킨 광고를 내놓으면서 가속화된 현상이다.


유니클로 순찰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니클로 매장의 현장 사진과 매장 현황 등을 공유하고 있다. '광화문점은 퇴근 시간대 직장인 손님이 꽤 있다', '서울역점은 매장이 꽤 큰데도 손님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등의 글을 올리며 자발적으로 불매운동 효과와 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지난 7월 일본의 무역 보복조치 이후 정점에 달했다가 잠잠해졌던 일본 불매운동은 최근 유니클로의 광고 논란이후 다시 거세지고 있다. 특히 SNS와 온라인을 무기로 빠른 전파력을 가진 젊은층이 불매운동의 중심이 됐다. 유니클로 순찰대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월계점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노원구 유니클로 월계점에 영업 종료 안내문이 세워져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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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광고 영상을 풍자해 일제 시대의 참상을 고발하는 영상까지 나왔다. 근로정신대로 끌려가 '노예노동'을 했던 양금덕 할머니(90ㆍ사진 왼쪽)는 전남대 사학과 학생인 윤동현(25)씨가 제작한 패러디 영상에 출연해 "제 나이 때는 얼마나 힘드셨냐"'는 질문에 "그 끔찍한 고통은 영원히 잊을 수 없어"라고 말했다. 양 할머니는 일본어로 '잊혀지지 않는다'고 쓴 손팻말을 들었다.


대학생 단체들의 유니클로 앞 1인 시위도 계속된다. 대학생겨레하나와 평화나비네트워크 등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80년 전 식민지배는 우리가 기억하고 있다"며 "강제동원 피해자들과 위안부를 모독한 유니클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제동원 배상판결 1주년을 맞는 이달 30일까지 유니클로 종로 디타워점 앞에서 매일 1시간씩 규탄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지속되고 있는 불매운동의 강도는 지금까지 해왔던 불매운동 중 가장 강력하다"며 "기성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들은 일본보다 한국이 낫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고 온라인을 통해 젊은층이 자발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클로가 최근 공개한 영상 광고는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해당 영상에 등장한 10대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었냐"고 묻자 90대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 전 일은 기억하지 못 한다(I can't remember that far back)"고 답하는 내용이 영어로 담겼다. 그러나 우리말 자막에선 할머니의 대답이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자막으로 의역됐다. 해당 영상에서 언급된 80년 전은 1939년으로 일제강점기 시기이자,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한국인의 강제징용, 위안부 강제동원을 본격화한 시기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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