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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 뒤쳐진 건설산업…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 내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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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디지털 혁신 기술 도입 속도가 가장 늦은 산업 중 하나인 건설산업이 빠른 속도로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을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건산연 설문조사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달성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6%에 불과했다. 건산연은 디지털 전환을 저해하는 공통적인 현안으로 디지털화에 대한 불명확한 정의, 디지털 전환 후 미래 모습에 대한 이미지의 불명료성,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디지털 도구와의 연계 미흡 등을 꼽았다.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늦은 것은 산업 특성에 따른 영향도 있다는 평가다. 건산연은 건설사업이 분절된 사업단계를 통해 추진되고 사업 단계별로 다양한 전문지식을 보유한 사업 참여자가 다층적인 형태로 참여함에 따라 사업의 수평ㆍ수직적인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발주로 진행되는 건설사업은 반복 생산에 의한 복제 이득을 얻기 어렵기 때문에 표준화된 체계를 해당 사업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도급자, 하도급자, 노무인력 등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구성원 역시 다른 사업에도 동일하게 참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건설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IT 솔루션을 활용해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 수행 과정에서 애로사항을 찾아내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춰 디지털 전환을 구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프로세스 개선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이를 위한 적절한 디지털 기술을 선정, 활용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계약자가 제안한 '감리자의 디지털 승인 앱'을 다른 계약자도 사용하도록 결정하고, 이를 위한 사업관리 절차의 개정(프로세스 개선)과 지속적인 교육ㆍ홍보를 통한 확산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사업 수행 과정에서 사업 참여 구성원의 수평ㆍ수직적 협업을 이끌어내는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 전환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건산연은 덧붙였다. 설치 작업 중 작업자가 발견한 구매 기자재의 불량 사항을 기자재 공급자에게 피드백하는 등의 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IT 솔루션을 활용하는 식이다.

이밖에 디지털 전환 업무 프로세스에 대응하는 설계 조직을 재구성하고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는 역량을 갖춘 설계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건산연은 봤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작업 공기 단축 등을 사업 계획에 반영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단위 사업에서 만들어진 데이터와 플랫폼을 표준화해 전사 차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영환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건설기업은 단기 디지털 전환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프로젝트 단위 과제의 수행 전략을 실행하고 필요 경영 자원의 투자를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정부(발주기관)는 디지털 전환 생태계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제도를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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