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와다 하루키 "올림픽 욱일기, 일본 스스로 문제 제기했어야…반성하길"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와다 하루키(和田春樹) 도쿄대 명예교수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지도부의 최근 행보와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일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내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는 와다 교수는 24일 한길사가 펴낸 '러일전쟁: 기원과 개전' 번역본 출간을 맞아 중구 순화동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국주의를 모방한 일본 대외정책은 여러모로 반시대적으로,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가진 절망감을 표현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에서 사용을 허락해 논란이 된 욱일기와 관련해서는 "일본 국민 스스로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와다 교수가 쓴 '러일전쟁: 기원과 개전'에 대해서는 "조선전쟁으로서 러일전쟁을 들여다보고 싶었다"면서 "청일전쟁이 제1차 조선전쟁이라면, 러일전쟁은 제2차 조선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았으나, 일본이 용의주도하게 계획해 일으킨 범죄가 바로 러일전쟁"이라며 "전쟁으로 일어난 가장 중요한 결과는 일본이 대한제국을 말살하고, 조선 전역을 식민지배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와다 교수는 일본에서 국민 소설가로 통하는 시바 료타로(司馬遼太郞, 1923∼1996)의 소설 '언덕 위의 구름'을 거론하면서 "일본인들은 러일전쟁이 언덕 위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치른 훌륭한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전쟁을 떠올릴 때 조선은 완전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제국주의적 팽창을 하면서 조선을 합병하고 식민지배에 이른 역사를 소상하게 설명하고자 했다"며 "일본이 반성하고, 한국이 일본의 반성을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식물원 아닙니다…축하 화분으로 가득 찬 국회 "진짜 선 넘었다" 현충일에 욱일기 내건 아파트 공분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국내이슈

  • 100세 된 '디데이' 참전용사, 96살 신부와 결혼…"전쟁 종식을 위하여" '세계 8000명' 희귀병 앓는 셀린디옹 "목에서 경련 시작되지만…" '세계 최초' 미인 대회에 1500명 도전…심사 기준은 '손과 눈 주변'

    #해외이슈

  • [포토] '시선은 끝까지' [포토] 화이팅 외치는 올원루키테니스대회 참가 선수들 [포토] '전우여 평안하시오...'

    #포토PICK

  •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 용어]고국 온 백제의 미소, ‘금동관음보살 입상’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