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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유니콘 기업의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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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유니콘 기업의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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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기업이 연일 화두다. 최근 정부가 일본의 수출제재에 맞서 부품국산화를 추진하고 있고 캠퍼스혁신파크사업을 통하여 대학발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고자 전방위 정책을 수립하고 일사천리로 집행하고 있다. 유니콘이라는 용어는 2013년 에일린 리(Aileen Lee)가 처음 사용했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2013년 기고한 글을 통해 2003년 이후에 설립한 기업 중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으로 평가된 기술창업기업을 전설 속의 동물인 유니콘에 비유하면서 알려졌다. 유니콘이란 뿔이 하나 달린 말처럼 생긴 전설상의 동물을 말한다. 스타트업 기업이 성장하기도 전에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이 되는 것은 마치 유니콘처럼 상상 속에서나 존재할 수 있다는 의미였다. 이후 유니콘이 늘어나자 최근 들어서는 미국의 종합 미디어 그룹인 블룸버그는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약 11조) 이상인 스타트업을 뿔이 10개 달린 상상 속 동물인 데카콘(decacor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유니콘기업은 세계적인 벤처캐피탈(VC), 투자은행(IB), 스타트업 관련 시장ㆍ기술 연구 및 컨설팅기관, 미국의 유수의 언론기관이 연간 4000회 이상 보도하는 등 기술스타트업에서는 매우 중요한 성공사례이다. 이러한 유니콘 기업은 'CB인사이트'에서 조사해 발표한다. 지난 7월 기준 유니콘 기업은 370개다. 미국 180개, 중국 94개, 한국 9개 그리고 이스라엘 4개 등으로 밝혀졌다. 단순 비교반으로도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고 , 그 뒤를 중국이 따르고 있다. 필자는 여기서 단순히 숫자의 많고 적음을 논하고자 하는게 아니다. 이들 유니콘기업의 기술적인 특성 등 'DNA'에서 대응전략을 배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시대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기술은 미래의 국가경쟁력을 좌우한다. 4차 산업혁명기술은 논자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핀테크(기술+금융), 블록체인, 헬스케어 등을 들수 있다. 흔히들 이러한 기술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테마기술이라고 한다. 이러한 4차산업혁명의 핵심테마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하는 유니콘기업을 분석해보면 한국이 확연히 뒤쳐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우 4차산업혁명 핵심테마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유니콘기업이 88%이다. 제조업분야의 경쟁국인 중국도 80%에 이른다. 이스라엘의 유니콘 기업 4개는 모두 4차산업혁명의 핵심테마기술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9개중 4차산업혁명 핵심테마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는 33%에 불과하다.


유니콘기업의 글로벌 비중을 보면 더욱 한국 기업들은 미국 등 다른 나라에 비해 역시 미흡하다. 미국은 유니콘기업중 글로벌 기업의 비중이 77%이다. 중국은 글로벌 기업 비중이 55%이며 이스라엘은 글로벌 기업 비중이 100%이다. 반면에 우리나라의 경우 33%에 불과하다. 우리의 유니콘기업은 국내에서 배달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커머스기업이 60%이다.


때문에 향후 우리가 취해야 할 유니콘기업의 정책 지원 우선 순위는 비교적 명확해진다. 먼저 핵심테마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연구개발 및 창업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 인력양성이 당연히 수반되어야한다. 그런면에서 우리는 비교적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늦은 편이다. 그러나 늦었다고 생각될때가 가장 빠르다는 격언도 있듯이 지금이라도 대학과 정책당국이 협력해서 안을 만들고 진행해야 한다. 둘째, 1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특정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메가투자'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일본의 제재품목중의 하나인' 쉐도우마스크'의 경우 기술개발이 완료됐다 하더라도 양산하기 위해서는 1000억원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민간 VC의 역할 강화 및 정책금융 투자확대가 필요한 면이 이런 것이다. 정확한 현상분석과 함께 슬기롭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김경환 성균관대학교 글로벌창업대학원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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