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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조업 고용부진 지속, 단기간내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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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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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제조업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구조적 변화를 원인으로 들며 단기간 내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19년 8월), 제조업 고용부진의 원인과 영향'에 따르면 제조업 고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감소하던 제조업 취업자수는 올해 1분기 중 감소 규모가 14만3000여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2분기 들어서 감소폭이 6만4000여명으로 축소됐지만 지난해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는 평가다.


지난해는 주로 섬유·의복 등의 노동집약 업종과 조선, 자동차 등 구조 조정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던 운송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감소한 반면 올해 들어서는 전기전자 업종이 전체 제조업 고용부진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건설, 자동차 등의 업황부진이 중간투입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 면서 관련 후방 제조업종의 고용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 노동수요를 축소시키는 구조적 변화도 고용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비용 절감 및 시장 확보 등을 위해 해외 투자 및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며, 노동절약형 기술혁신의 진전으로 자동화가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이러한 변화로 생산직과 단순·반복 업무 위주의 노동에 대한 수요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들 직종에 종사하는 임시일용직이 특히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고용부진은 연령대별로는 핵심 노동연령층인 30~40대에 집중됐다. 30~40대 연령층은 타 연령층에 비해 제조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높아 제조업 노동수요 위축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제조업 부진은 임금수준과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 공급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업의 고용에도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5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서비스업에 비해 절반 정도에 불과하나 간접유발인원은 제조업이 서비스업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부진이 여타 산업에 비해 고용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1단위(10억원) 발생할 경우 해당 상품울 포함한 모든 상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직접유발인원과 간접유발인원의 합계)를 의미한다.


한편 보고서는 제조업 고용의 중장기적 흐름이 경제성장 과정에서 초기 상승, 후기 하락하는 역U자형 모습을 보이는 것은 주요 선진국에서도 나타났던 일반 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전체 취업자 중 제조업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980년대 말까지 상승하다가 그 후 산업구조가 노동집약형에서 자본·기술집약형으로 변화하면서 금융위기 시점까지 꾸준히 하락하고 금융위기 이후에는 17%대에서 횡보 중이다.


이처럼 제조업 부문에서 노동수요를 약화시키는 구조적 변화가 지속 되는 가운데 최근 IT경기 회복 지연,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고용상황이 단기간 내에 빠르게 개선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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