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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노선 찾아라…中·중장거리로 눈돌리는 LCC

최종수정 2019.08.05 11:15 기사입력 2019.08.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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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 거부가 확산되고 있는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일본 국적의 한 항공사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일본 여행 거부가 확산되고 있는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일본 국적의 한 항공사 탑승 수속 카운터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일본 노선을 대체할 신규 노선 찾기에 나섰다. 항공업계는 여름 휴가철 이후 일본 여행객이 급감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적 LCC들은 이번 3분기 내 중국노선에서 신규 취항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앞서 국적 LCC들은 지난 5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중국 내 다수 노선의 신규 운수권을 취득한 바 있다.


이스타항공은 LCC 중 가장 먼저 신규 취득한 인천~상하이 노선에 취항했다. 티웨이항공 역시 내달 초 대구발(發) 장자제ㆍ옌지노선에 취항하며, 제주항공도 이달 하순 무안발 장자제ㆍ옌지를 시작으로 3분기 내 인천~베이징(다싱신공항) 등 새 노선 취항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업계가 중국노선 취항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그간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했던 일본노선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부터 공급과잉 현상이 빚어진데 이어, 지난 7월 초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불매운동이 확산되며 시장 전망은 더 어두워지고 있는 상태다.


중국노선의 경우 이런 일본노선에서 일정 부분 대체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인접국인 중국의 특성상 2~3시간 이내의 짧은 비행거리, 4~5일의 짧은 여행일정에 최적화 된 여행지란 장점이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LCC들이 9월부터 일본노선에서 공급조절에 나선 것은 불매운동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베이징, 난퉁 등 중국노선은 상용수요도 많고 관광수요도 풍족해 충분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지역도 대체재 중 하나다. 지난 5년간 한국인 방문객이 각기 94%, 310% 증가한 대만ㆍ베트남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수년간 기록적 성장세를 보여왔음에도 올해 상반기 방문객 증가율이 전년 대비 22.4%를 기록했을 정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LCC들은 장거리 노선 취항도 타진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오는 13~14일께 열릴 우리 정부와 인도네시아의 항공회담에서 부산~자카르타(편도 5100㎞) 등 신규 운수권이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항공산업은 탄력성이 높은 산업군 중 하나로, 당분간 업황이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본다"면서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경제위기가 시장재편을 불러왔듯, 이번 일본노선의 축소도 국내 시장의 구조 재편을 촉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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