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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보고서]프랜차이즈 창업비 1억6000만원…수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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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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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노래방은 비교적 진입이 용이한 편이지만 장기간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렵고, 주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변화하는 생활 패턴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분석이다.


KB금융그룹은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두번째로 노래방 현황과 시장 여건을 분석한 보고서를 28일 발간했다.

이택수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노래방은 높은 수준의 기술이나 사업경험이 필요하지 않아 시장진입이 쉽고 차별화가 어려운 업종"이라며 "대체로 임대료가 저렴한 지하나 2층 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1인이 운영 가능해 인건비 부담도 크지 않은 업종"이라고 전했다.


일반적인 매장 운영 비용에 더해 매월 노래반주기에 신곡 업데이트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한다. 신곡 업데이트 출고가는 1개월 기준 9000원(부가세 별도, TJ미디어 사업보고서)이라고 한다.


이 연구위원은 "4~9개의 방을 가진 작은 규모의 노래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노래방업은 전반적으로 영세사업자 중심이며, 진입장벽이 매우 낮은 완전경쟁 시장으로 점주들이 장기간 높은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구조"라고 했다. 핵심 시설인 반주기기를 소수 업체가 공급하고 있어 차별화가 어렵다는 특징도 있다고 한다.

프랜차이즈 노래방 ‘락휴노래연습장’의 정보공개서를 확인 결과, 프랜차이즈 가맹비와 인테리어, 장비를 포함한 창업 비용은 대략 1억6000만원(방 20개 기준) 가량이 소요된다고 전했다. 가구를 포함한 인테리어 비용이 9000만원이며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지불하는 가맹금 1100만원, 장비 5000만원 등이다.


이 연구위원은 "52시간제 도입, 워라밸 문화의 확산 등으로 핵심 고객인 직장인들의 회식 감소에 따라 2차로 애용되던 노래방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고 있다"면서 "다음날 정상적인 근무를 위해 술을 덜 마시고 일찍 귀가하는 모습으로 회식 문화도 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회식 후 2차로 노래방에서 분위기를 고조시켜 새벽까지 3차로 이어지기 보다는, 커피전문점 등에서 이야기를 하며 술을 깨고 10시 안팎의 매장 마감시간 이전에 헤어지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회식으로 노래방을 찾지 않게 되면 음료 등 노래방 부수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위원은 "여가의 개인화, 대체할 수 있는 경쟁 업태의 성장, 노후화되고 있는 시설도 노래방업에 불리한 요소"라면서 "고객의 여가시간을 두고 경합한다고 봤을 때, 커피전문점이나 당구장, 스크린골프, 복합쇼핑몰 등 노래방을 대체할 수 있는 시설이 과거에 비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세청의 사업자 통계에 따르면 2016년 8월 대비 지난 4월 기준 커피음료점은 1만8807개, 당구장은 1673개, 서점은 259개가 증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여가의 개인화로 기존의 대형 룸 위주의 노래방 선호가 감소하고, 1인 또는 소수 인원이 찾을 수 있는 코인노래방 선호는 증가했다"면서 "일부 고급화된 노래방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평균 업력 14.2년인 노래방들의 시설 상당수가 노후화된 것도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낮추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짚었다.


노래반주기 생산 기업들은 해외시장 진출, 모바일 노래방 출시, 유튜브를 비롯한 인터넷플랫폼 진출 등으로 전방산업의 부진에 대응 중이라고 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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