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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날씨에 마트·편의점 "아이스크림 안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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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만의 폭염 왔던 지난해에 비해 빙과류 매출 ↓
저출산·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성장도 영향
유통업계 마케팅 전략 변경…여름 시장 승부수

'오락가락' 날씨에 마트·편의점 "아이스크림 안 팔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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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여름을 알리는 '입하'(立夏)에 접어든 지 약 두 달이 지났지만 빙과류 판매 실적은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1년만의 기록적 폭염이 왔던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덥지 않은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저출산 영향에 따라 주 소비층인 어린이 인구가 감소한 점, 빙과를 대체할 수 있는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이 성장한 점 등도 원인으로 꼽힌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7월 다수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빙과류 매출 신장률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A 대형마트의 지난 5~7월 빙과류 매출은 전년에 비해 3% 감소했다. 같은 기간 B 대형마트의 빙과류 매출은 전년 대비 1.8% 신장하는 데 그쳤다. C 편의점의 빙과류 매출은 전년 대비 3.6% 늘었지만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매출 신장률 12.6%에 비하면 증가폭이 크게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무덥지 않은 날씨 탓에 빙과류 매출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강한 데다 티베트에서 가열된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어 40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졌다. 반면 기상청은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상대적으로 약하고 티베트도 지난해보다 눈이 많이 덮여 있어 지난해와 같은 폭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지난 5월 '3개월 전망(6월~8월)'을 발표하며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고 기온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평년은 1981∼2010년 평균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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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구 감소, 아이스크림을 대체하는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 성장 등의 영향까지 더해지며 빙과류 매출은 매년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aTFIS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소매시장 매출규모는 2016년 1조9618억원에서 지난해 1조6291억원으로 17% 감소했다. 빙과류 매출이 절정에 달하는 3분기 소매점 매출 역시 2016년 7650억8900만원에서 지난해 5798억7600만원으로 24.2%나 줄어들었다.


1인가구 증가 등에 따라 선호하는 빙과 유형도 달라졌다. B 대형마트 관계자는 "과자 아이스(18.5%)와 콘 아이스(15.7%), 빙수 아이스(37.2%) 매출은 각각 두자릿수 이상 신장했다"며 "1인가구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를 선호하는 고객층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쓰리트윈즈 슬림트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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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과류 시장이 하락세인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매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일반 아이스크림 대비 칼로리가 4분의1 수준인 피코크 저칼로리 아이스크림 '욜로우' 5종을 내놨다. 아이스크림에서 가장 높은 열량을 차지하는 설탕과 유지방 사용을 크게 낮춘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미국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쓰리트윈즈'로부터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인 '슬림 트윈'을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빙과업계 1위 롯데제과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설레임' 등 주력 제품 디자인을 리뉴얼하며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에 포문을 열었고, 업계 2위 빙그레는 영국 프리미어리거 손흥민을 내세운 광고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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