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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AI산업, 뛰는 중국 걷는 한국

최종수정 2019.07.18 12:00 기사입력 2019.07.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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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비비] AI산업, 뛰는 중국 걷는 한국

요즘 인공지능(AI)이 화두가 되는 경우가 많고, AI 기술과 AI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렇다면 중국의 AI 기술과 산업의 수준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다. 일부 전문가는 중국의 AI 기술과 산업이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AI 기술과 산업의 수준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과소평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중 AI 기술과 산업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통신 등 다른 기술ㆍ산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고 가장 기반이 되고 핵심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정부도 AI 기술과 산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데, 관련 정책이 제대로 수립되고 집행되려면 중국의 4차 산업혁명 전반, 특히 AI 기술과 산업의 경쟁력을 제대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출원인 국적별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주요 국가별 특허 출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1만5651건이다. 이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3년간 출원된 특허 중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인 AI, IoT, 빅데이터, 3D 프린팅, 지능형 로봇 관련 특허 건수를 누계한 것이다. 이 결과는 중국, 미국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중국은 3만2820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고 미국이 2만3758건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이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의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중국은 AI 분야에서만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나머지 4개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이는 높은 기술 경쟁력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관련 특허가 중국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분야별로 비교하면 중국은 한국보다 AI에서는 1.7배, IoT에서는 3배, 빅데이터에서는 5.9배, 3D 프린팅에서는 2.8배 많은 특허를 가지고 있다. 반면 한국은 AI 분야에서는 6219건의 특허를 출원해 8601건인 일본보다도 특허 수가 적었다.

중국은 AI 분야에서 주요 2개국(G2)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AI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지정하고 전략적인 목표와 장기적인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2017년 7월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AI의 이론ㆍ기술ㆍ응용 등 모든 방면에서 세계 선도 국가가 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은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계획에서 '인공지능 인력 양성 백년대계'를 제시하고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과학 수업 및 AI 커리큘럼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학에 AI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AI 전문 석ㆍ박사 과정을 개설 및 확대하며, AI 관련 융ㆍ복합 전공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초중고와 대학들은 AI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최근 초중고에 단순한 소프트웨어 교육은 의무화했으나 대학에서의 AI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최근 AI 대학원을 3개 선정해 지원하기로 한 정도다.


정부가 파악한 한국의 AI 전문 기업 수는 2018년 기준으로 34개다. 2022년까지 이를 1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AI기업 수는 이미 1000개가 넘으며 주로 베이징(454개), 상하이(224개), 광둥성(319개) 등에 집중돼 있다. 중국의 AI 연구 분야는 논문 수, 인용 횟수, 주요 기업의 연구개발(R&D) 등 다방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제대로 실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먼저 AI산업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산ㆍ학ㆍ연ㆍ관이 협력해 AI 기술과 산업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국의 대학을 비롯한 교육기관들은 변화에 매우 둔감하고 대응도 소극적이다. 정부와 기업 및 연구소, 학교 모두 긴장하며 철저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한국의 미래는 어두울 수 있다. 우리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AI산업을 육성하고 AI 교육을 확대해야만 한다.


문형남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AI융합비즈니스전공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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