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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냉전 3라운드 막 올랐다" 트럼프, 직접개입 우려 확산(종합)

최종수정 2019.07.16 11:21 기사입력 2019.07.1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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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환율 냉전(cold currency war) 3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강(强)달러에 대한 불만을 노골화하면서 조만간 직접적인 환율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의도적으로 자국 통화가치를 절하시키는 전면적인 환율전쟁, 이른바 '환율 냉전'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의 요하임 펠스 고문은 15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현 상황을 '환율 냉전 3라운드'로 정의했다. 그는 "주요 교역국에서 5년 이상 이어졌던 환율 냉전은 2018년 초부터 휴전에 돌입했으나, 최근 다시 불붙고 있다"며 "3라운드의 막이 올랐다"고 평가했다.


특히 펠스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관리들이 달러에 대해 노골적인 입장을 보여왔다"면서 이는 미국이 시장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발 환율전쟁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단기적으로는 낮다면서도 "더 이상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투자자 노트를 통해 "환율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환율냉전 3라운드 막 올랐다" 트럼프, 직접개입 우려 확산(종합)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의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이날 96.54를 기록하며 1년 전(94선)보다 2% 안팎 올랐다. 약 5년 전만 해도 100선에 머물렀던 무역가중치 달러인덱스는 최근 125선을 웃돈다. 같은 날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주요국 7월 빅맥지수를 분석한 결과, 미국 달러보다 강세인 통화는 스위스프랑(+14%)이 유일했다. 달러 대비 일본 엔은 37.5%, 유로는 20.3%, 중국 위안은 46.9%, 한국 원은 33.6% 낮게 평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일 연방준비제도(Fed)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유럽연합(EU)ㆍ중국 등을 환율조작국으로 내모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2020년 대선에서 부담요인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그는 지난달 Fed 이사 후보를 면접하는 자리에서 달러화 가치를 떨어뜨릴 묘책을 질문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 트윗 등 수사법에 그치지 않고 향후 대규모 달러 매각, 타통화 매입 등을 통해 직접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Fed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 중국 인민은행, 일본은행(BOJ) 등이 완화행보에 동참하면서 글로벌 환율긴장도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면전을 택할 경우 EU, 아시아 주요국들도 직간접적 행보에 나서며 충돌이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심층 분석 대상국으로 이탈리아,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등을 추가하며 환율 압박을 확대했다.


BoA는 약달러를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1995년 도입된 강달러 정책을 폐지하는 것을 꼽으며, 이 경우 달러화 가치가 최대 10%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 경우 일 거래만 5조달러 규모인 글로벌 외환시장에 혼란이 불가피하다.


직접 개입을 통한 달러화 가치 하락은 미국 경제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강달러 기조는 다른 주요국에 비해 양호한 경제기초 여건을 갖춘 미국으로 글로벌 자본이 유입된 데 따른 것도 있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마이클 카힐 전략가는 "(환율 개입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무역전쟁을 통해 무슨 조치든 가능하다는 인식을 줬다"고 말했다. 피터슨 경제연구소의 조지프 갸농은 "백악관에서 자국의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한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ECB의 통화정책 완화 전망 등의 여파로 유로당 1.1258달러를 기록, 유로화 대비 강세(0.11%) 마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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