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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DF, 2800억 '실탄장전'…공격경영 나서나

최종수정 2019.07.03 11:29 기사입력 2019.07.03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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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가 인천공항 면세점 임차보증금을 담보로 28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점, 인천공항 1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을 앞둔 상황에서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면서 자금조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디에프는 최근 인천공항 1·2 여객터미널 면세점에 입점하면서 인천공항공사에 납입한 임차보증금을 담보로 28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담보는 1여객터미널 DF1, DF5 구역 면세사업권 보증금 2528억원과 DF3 구역 보증금 341억원이다. 신세계DF는 지난해 7월과 2017년 7월에 1여객터미널과 2여객터미널 입점 계약을 체결하면서 보증금을 납입했다. 면세사업권이 만료되는 2023년 7월과 2023년 1월과 보증금을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되돌려 받기로 계약했다. 약 4년 후에 돌려받기로 한 채권(임차보증금 반환 약정)을 앞당겨 현금화한 셈이다.


일본계 증권사인 다이와증권이 자금조달 주관을 맡았다. 다이와증권은 임차보증금반환채권을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하고 이를 담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신세계디에프의 자금조달 재원을 마련했다. 투자자들에게 매각된 유동화증권은 1개월 또는 3개월 단위로 차환 발행된다. 신세계디에프는 만기 전에 임차보증금이 줄어들거나 적기에 계약된 규모의 보증금이 반환되지 않으면 SPC에 다른 담보를 내놓기로 했다. 유동화증권의 원리금 상환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담보 책임을 지기로 한 것이다. 또 하나은행, 수협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이 신용공여를 제공했다. 유동화증권 차환 과정에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해당 증권을 대신 매입하고, 유동화증권 상환 재원이 부족하면 최대 2837억원의 유동성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이다.


신세계디에프가 이런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은 신규 차입을 최소화하면서 투자 및 운영 자금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세계디에프는 최근 면세사업 확장 과정에서 자금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2015년 11월 서울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한데 이어 명동과 강남에 잇달아 면세점을 개장했다.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인천공항 사업권을 따내면서 임차보증금 납부, 신세계디에프글로벌 유상증자 등의 자금 부담이 늘었다. 모회사인 신세계가 유상증자로 2100억원을 투입했는데도 순차입금이 5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했다.


신세계DF, 2800억 '실탄장전'…공격경영 나서나


차입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공항 면세 사업을 확장하면서 실적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공항 면세점 매출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2018년에 2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매출 목표를 3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8월로 예정된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 사업자 선정, 내년 초로 예상되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8월 면세사업권 기한이 만료되는 8개 구역에 대한 입찰을 내년 초께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매출이 2조원으로 성장했는데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80억원에 불과해 신규 투자를 위해서는 자금조달이 계속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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