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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 5G 시장 진출…현지 이통사와 공급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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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훈 네트워크 사업부장 등 공급 협상차 인도행
화웨이·ZTE 5G 시범서비스서 제외…빈자리 삼성전자가 차지할지 주목

삼성, 인도 5G 시장 진출…현지 이통사와 공급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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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인도를 방문해 5G 장비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도 정부는 최근 5G 상용서비스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올해 하반기에 진행하기로 했다. 중국 화웨이가 보안 논란에 발목이 잡힌 가운데 삼성전자 가 이번 장비 공급 협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 추가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5G 수출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3위 이통사 지오와 5G 공급 협상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전경훈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은 인도 3위 이동통신사인 지오(JIO)를 방문해 5G 장비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정부가 5G 서비스 일정을 앞당기기로 하면서 삼성전자 가 매우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상은 지오의 5G 시범 사업에 필요한 장비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며, 향후 본 사업에도 장비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인도 정부는 5G 상용 서비스를 내년 이후 도입할 예정이었지만 10월 주파수를 할당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사실상 연내 5G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가 지오와 장비 공급을 협상하는 것도 이같은 일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3억672만명(인도 시장 점유율 26%)의 가입자를 확보한 지오는 보다폰 아이디어(가입자 3억9384만명ㆍ점유율 34%)와 바르티에어텔(3억2518만명ㆍ28%)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는 앞서 2014년 지오와 LTE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2017년 전국망 구축을 완료했다. 당시 조틴드라 택커 지오 사장은 "LTE에 이어 5G, 6G, 7G까지도 삼성전자 와 협력 관계를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오가 5G 시범 사업에 삼성전자 장비를 사용하려는 것과 달리 1위 보다폰 아이디어는 에릭슨, 2위 바르티 에어텔은 노키아와 5G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두 회사는 과거 LTE 상용망에 각각 중국 ZTE와 화웨이 장비를 사용했지만 이번 5G 시범 사업에서는 모두 제외했다. 시범 사업 결과에 따라 본 사업에서는 삼성전자 와 에릭슨, 노키아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인도 5G 시장에서 삼성 입지 탄탄

인도 정부는 화웨이 5G 장비의 배제 여부를 놓고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이어 인도에도 무역 압박을 가하고 있는 등 양국 관계가 평탄하지 않아서 막판에 화웨이 장비 도입을 허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최종 결론을 내린다 해도 5G 시범 사업에서 화웨이의 인도 시장 내 입지는 크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네트워크 장비 업계 관계자는 "시범 사업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화웨이처럼 아예 시범 사업에서 배제될 경우 본 사업에서는 매우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장비 업계는 삼성전자 가 인도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평가했다. 릴라이언스 지오와 LTE 전국망을 구축했고 스마트폰, 가전 등 인도 현지 공장도 운영중이다. 시장에 대한 영향력과 이해도 깊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한 인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물론 릴라이언스 그룹 오너인 암바니 가문과도 각별한 친분을 쌓아왔다.


지난 2월 모디 총리는 방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의 국빈 오찬에 이 부회장을 초대한 바 있다. 암바니 가문과는 이 부회장이 상무보 시절부터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딸 결혼식을 비롯해 지난 3월 암바니 회장의 장남 결혼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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