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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핫피플]제품이 곧 마케팅 시대…반 박자 빠른 테라로 승부, 통했다

최종수정 2019.06.21 11:08 기사입력 2019.06.21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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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하이트진로가 연타석 히트를 기록하며 주류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다. 국내 최초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뛰어난 가성비(가격대비성능)와 제품력으로 가정용 시장의 판을 새롭게 짠 데 이어 청정라거 시대 개막을 알린 '테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


필라이트와 테라의 돌풍 뒤에는 하이트진로의 마케팅 업무를 총괄하는 오성택 상무가 있다. 두 제품의 콘셉트와 마케팅 방향을 책임진 그는 2000년 광고회사 입사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2009년 하이트진로에 둥지를 튼 이후 10년 간 마케팅 업무를 담당해왔다.

오 상무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기 위해선 단순히 유행만 쫓기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제품을 기획, 개발해 트렌드를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테라는 맥주 시장의 판세를 뒤집을 제품을 만들어 보자는 결의를 다지고 필승 전략을 세워 노력한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테라 출시에 앞서 국내 최초 발포주 필라이트를 내놓은 것 역시 '나무'보다 '숲'을 내다 본 전략이다. 가성비가 뛰어난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로 수입 맥주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정용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고 교두보를 확보하는데 의미를 두고 전략을 세운 것.


오 상무는 많은 사람의 취향을 만족시키면서도 차별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했다. 맥주 맛은 기본이고 맛 이상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는 고민이 시작된 이유다. 그는 "제품이 곧 마케팅인 시대에 시대적 요구까지 제품에 반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고, 프로젝트의 큰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테라는 5년 전부터 구상하고 2년간 개발한 끝에 만든 야심작인 만큼 밤낮으로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프로젝트 기간 동안 압박감이 잠을 설칠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 상무.


테라는 2~3년 전부터 우리 사회, 환경의 가장 큰 이슈인 미세먼지를 위로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자고 기획한 것이 첫 출발점이다. 테라는 청정 지역에서 자라난 맥아를 사용했고 만드는 과정도 인공을 거부하는 콘셉트로 적용했다. 세계 공기질 1위 호주 골든트라이앵글(AGT) 지역에서 수매한 맥아만을 100% 쓴 '청정맥아'가 테라의 핵심이다.


출시 후 반응은 폭발적이다. 39일만에 100만 상자(500㎖ 기준 2000만병)를 판매를 기록했고, 72일만에 2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했다. 오 상무는 "출시 전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던 만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라와 참이슬을 섞어 마시는 '테슬라'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는 것도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지금 추세라면 목표한 두 자릿수 점유율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그의 판단이다. 오 상무는 "테라는 대한민국 대표 맥주를 표방하고 출시된 제품인 만큼 일년 내 두 자릿수 점유율을 선점해야 한다"며 "기존 맥주(하이트, 맥스 등)와 함께 40% 이상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고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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