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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로 주변 '몰카' 탐지, AI는 영상 자동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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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여가부, 경찰청 등 디지털 성범죄 방지 합동 콘퍼런스 개최
국민 제안 받아 실제 기술로 개발 계획

"와이파이로 주변 '몰카' 탐지, AI는 영상 자동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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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범 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성범죄 피해 방지를 위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와이파이로 주변 불법 촬영 영상을 탐지하는가 하면 인공지능(AI)이 인터넷에 유포된 불법 영상을 자동 식별해 삭제하는 등의 방법이 제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여성가족부, 경찰청과 함께 20일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자고등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연구개발(R&D) 기반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자리에선 정부 공동 기획으로 추진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아이디어·R&D 기획 공모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총 347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최종 14건이 수상작(총 상금 2600만원)으로 선정됐다.


강민지씨의 '정부·시민 공동 불법촬영 대응 시스템'은 여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휴대폰의 와이파이(Wi-Fi) 및 적외선 탐지 기능을 통해 '몰래카메라'를 탐지한다. 이를 AI기반 챗봇에 신고한 뒤 이용자 커뮤니티를 통해 해당 정보를 공유한다. 정부와 시민이 공동으로 '몰카'를 단속하는 식이다.

변형카메라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시민 공동대응 플랫폼(강민지씨作,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변형카메라 피해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시민 공동대응 플랫폼(강민지씨作,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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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OUT팀은 인터넷에 유포된 음란물을 고속검색하는 기술로 R&D 과제기획 부문에서 과기정통부장관상을 받았다. 기존 디지털성범죄 동영상에 포함된 정보로부터 특징을 추출해 AI에 학습시킨 뒤 웹하드 등에서 관련성 높은 동영상을 빠르게 찾아내는 식이다.


이미 '몰카' 등 불법 동영상이 유포돼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한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AI 및 신체모델링 기술을 이용해 자신의 신체 정보를 360도 스캔한 뒤 암호화해 입력한 뒤 피해 영상을 찾아내 삭제하는 방식이다. 장연우씨는 이 같은 'AI·신체모델링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센터용 신고시스템'으로 경찰청장상을 수상했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신규 R&D 과제를 기획해 추진할 예정이다.

전문가 발표와 토론도 이어졌다. 윤덕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다양해지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의 유형과 피해 현황,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장윤식 정보법과학연구소 교수, 서승희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 진보네트워크센터의 미루 활동가 등이 관련한 토론을 이어갔다. 그 밖에도 공모전에서 발굴된 아이디어 전시, 민·관 간담회 등이 진행됐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진화해 나가는 디지털 성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선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피해방지 기술을 끊임없이 개발하겠다"고 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은 "기술개발과 함께 기술을 개인정보 및 사생활 보호 등의 헌법적 가치와 상충되지 않도록 조화롭게 활용하며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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