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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금융시장]ECB 부양책에 국채금리 뚝…환율전쟁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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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8일(현지시간) 새 부양책을 시사하면서 유럽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경기침체 우려를 확인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몰리며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주요국 국채 금리는 줄줄이 급락했다. 유럽증시는 환호했고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유럽이 또다시 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부당경쟁을 하려 한다"고 공개 비난하고 나섰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연례포럼에 참석해 "유로존 경제상황과 물가상승률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 채권 매입 등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안내문구)를 수정할 수 있으며 자산매입프로그램 여건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추가 양적완화 방침을 시사한 셈이다.

이는 즉각 유럽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스톡스50지수,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 이상 상승 마감했다. 채권시장도 출렁였다.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329%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권을 찍었다. 국채 매수세가 금리 하락압박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유로당 1.1194달러 선으로 전장 대비 0.21% 절하됐다.

[출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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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트윗을 통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드라기 총재가)유로화 가치를 떨어뜨려 미국과의 경쟁을 더 쉽고 부당하게 만들었다"며 "그들(유럽)이 중국 및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수년간 이렇게 은근슬쩍 넘겨왔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다른 트윗에서도 그는 "유럽 증시가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인해 올랐다"며 "미국에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몇시간 후에도 또 "ECB 당국자들이 환율을 새로운 경기부양책의 주요 도구로 보고 있다"는 비난 트윗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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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드라기 총재는 "우리는 환율을 통화정책의 목표로 삼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환율조작 공방은 향후 미국발 무역전쟁이 글로벌 환율전쟁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 유로존이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이달 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주요 논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켓워치는 "강달러에 대한 불만으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총재를 비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제 드라기 총재를 비난하고 있다"며 "환율전쟁은 악몽의 시나리오"라고 우려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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