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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트업 하기 힘든나라…투자 받기도, 회수하기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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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스타트업 하기 힘든나라…투자 받기도, 회수하기도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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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우리나라가 글로벌 주요국보다 현저하게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들도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 스타트업 생태계 경쟁력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스타트업 정보 분석기관인 스타트업 게놈이 최근 발표한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2018년 국내 벤처투자 금액은 3조4249억 원으로 글로벌 벤처캐피탈(VC) 투자금액 2540억 달러(약 300조원)에 현저히 못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기술기반 스타트업들은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초기 투자금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스타트업 게놈에 따르면 서울의 초기단계 기술기반 스타트업당 평균 투자금은 10만7000달러로 글로벌 평균 투자액 28만4000달러의 1/3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글로벌 도시의 평균 투자총액은 8억3700만 달러로 서울 8500만 달러의 약 10배에 이른다.


스타트업 투자금 회수에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에서는 M&A를 통한 투자금 회수(2018년 25개사)보다 IPO(2018년 144개사)가 더 활발하다. 그 결과 M&A를 통한 국내 벤처투자 회수금액은 670억원으로, 글로벌 스타트업의 총 회수금액 약 2,190억 달러(260조원)의 0.0003% 수준에 그쳤다. 또 작년 M&A로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한국 벤처기업은 단 25개사로, 같은 방식으로 회수를 진행한 글로벌 벤처기업의 0.006%(4228개사) 수준에 불과했다.

국내 대기업들 역시 스타트업 인수에 소극적이다. 2010년∼2018년 동안 이루어진 스타트업 M&A 세계 30대 인수기업(Acquirers)에는 한국기업으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반면 미국의 경우 22개사가 포함돼, 스타트업 M&A 시장에서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가 투자금 선순환 구조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 및 미국의 여러 도시들이 최고의 스타트업 생태계로 인정받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구축된 도시 상위 20위에서 서울은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후 7년간 단 한 차례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스타트업 생태계 상위 20위 지역은 북미 50% 유럽 25%, 아시아 20%, 기타 5%로 북미권이 독보적인 경쟁력을 점하고 있다. 아시아는 2012년 싱가포르 등 2개 도시에서 2019년 4개 도시가 포함되어 증가세를 보였으며,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는 ?17년 순위에 처음 진입하자마자 각 4위, 8위로 상위권에 랭크됐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결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커지기 위해서는 스타트업들이 초기 투자금을 원활하게 유치하고 투자자들은 쉽게 투자금을 회수 할 수 있는 선순환 생태계가 중요하다"며 "M&A 활성화 등 국내외 투자자가 더 많은 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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