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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던 상권 살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또 '골목상권' 논란

최종수정 2019.05.28 10:49 기사입력 2019.05.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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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던 상권 살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또 '골목상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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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약재와 건강기능식품으로 유명한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경동시장의 방문자는 대부분 고령층이었다. 상대적으로 구매력이 높은 젊은 층의 방문이 줄어들면서 상인들의 영업환경도 갈수록 어려워졌다. 시장 안에 지은 신관 공실률이 60%에 달할 정도로 활기를 잃어갔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경동시장 상인 95% 이상의 지지를 얻어 시장 신관 2층에 이마트 노브랜드가 문을 연 이후 분위기는 180도 바뀌었다. 상생스토어 개장 한 달 후 577명이었던 이용자는 최근 1000여명까지 늘었다. 이마트는 20ㆍ30대 젊은 고객이 개장 초기보다 70%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마트 노브랜드의 '상생스토어'가 성공한 상생모델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골목상권 침해 논란으로 또 다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전통시장 매출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고 죽어있는 상권을 살리는 등 성공한 상생모델로 안착했지만 일부 지역 시장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이마트의 고민도 커지는 모양새다.

28일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의 첫 상생스토어인 당진 노브랜드가 들어선 이후 당진 전통시장의 매출액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스토어가 오픈한 2016년 10.99%에서 이듬해인 2017년에는 17.36%로 성장했다. 오픈 전인 2014년과 2015년 매출 신장률이 각각 -5.41%, 7.88% 였던 것에 비하면 큰 폭의 성장세다. 상생스토어와 장난감 놀이터, 노브랜드 카페 등 젊은이들이 유입될 수 있을 만한 공간이 마련되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 박영선 신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난달 당진 시장을 찾아 "전통시장이 새로운 활력을 찾아가는 데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치켜세운 바 있다.


성공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2017년 6월 들어선 두 번째 구미선산봉황시장 상생스토어는 24년간 비어 있던 시장 2층에 상생스토어와 카페, 장난감 놀이터를 오픈한 결과, 지난해 최대 800만원에 달하는 권리금이 발생할 정도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함께 운영하는 청년몰에는 입점 희망 대기자까지 발생했다. 2017년 8월 안성맞춤시장 내에 들어선 상생스토어는 전통시장 매출을 10% 끌어올리는 한편, 주 고객층을 50~70대에서 3040세대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대구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오픈 1개월만에 기존 시장 점포의 매출이 평균 30% 증가했고, 장난감 놀이터를 방문하는 어린이 수가 1000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이어가며 8호점까지 매장을 개설하는 데 성공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최근 9호점 개점을 앞두고 처음으로 좌절을 맛봤다. 남광주시장 내 상생스토어를 개점하려다 시장 내 상인들의 '골목상권 침해' 주장에 부딪혀 결국 무산된 것. 광주 동구는 지난 21일 열린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회의에서 남광주시장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개설등록 신청서류' 를 반려했다. 시장 내 상인회 2곳 중 1곳이 강력하게 반대해서다. 260여개 점포가 참여하는 남광주시장 상인회는 찬성하는 한편 50여개 점포가 참여하는 해뜨는시장 상인회는 반대 의사를 밝혔다.

노브랜드가 출점하려는 지역은 자치구 조례가 정한 전통상업보존구역인 '시장 경계로부터 직선 1㎞'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양 상인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상생스토어의 입점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남광주시장 상인회 측은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손승기 남광주시장 상인회 회장은 "노브랜드가 입점한 대구 월배시장에 다녀온 후 생각을 바꿔 적극적으로 유치를 추진했다"며 "해뜨는시장 상인회 소속 상인들에 대한 설득에 다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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