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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발사체 도발은 미국보다 南에 보내는 경고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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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북 전문가 로버트 칼린 연구원 분석

北 조평통 "군대 대응도 불가피" 도발 예고

무기도입, 연합훈련 北 도발 이어질 가능성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북한 240mm 방사포로 보이는 무기의 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북한 240mm 방사포로 보이는 무기의 훈련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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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이 지난 4일 '단거리' 발사체를 쏜 것은 미국이 아닌 한국을 겨냥한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최근 한미연합훈련 등을 이유로 남측을 강도 높게 비난했던 북한이 '발사체 도발'로 실질적인 군사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다만 사거리가 1000㎞를 넘는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만큼 '단거리' 발사체로 수위를 조절했다는 해석이다.


미국의 대북 전문가 로버트 칼린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최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의 화력타격훈련이 미국 백악관이 아니라 한국 청와대를 향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칼린은 이번 북한의 도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연설은 물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의 담화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연설에서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의 이행을 강조하면서 우리 군 당국에 대해 "합동군사연습까지 다시 강행하면서 은페된 적대행위에 집요하게 매달린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 상황이 나온 모니터를 가리키자 수행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훈련 상황이 나온 모니터를 가리키자 수행 간부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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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조평통은 지난달 25일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 함께 우리를 반대하는 군사적 도발 책동을 노골화하는 이상 그에 상응한 우리 군대의 대응도 불가피하게 될 수 있다"며 도발을 예고했다. 당시 조평통의 이 같은 담화는 한미 군 당국이 기존 맥스선더(Max Thunder)를 대체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북한은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대남선전매체 등을 통해 남한에 대한 비난 강도를 높여왔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 하루 전인 지난 3일 평택에서 진행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전개 훈련을 두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외교 당국자도 이와 관련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북한의 이번 도발이 마지막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예정된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과 스텔스 전투기 F-35A 전력화 행사 등에 북한이 계속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을 직접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중ㆍ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군 안팎에선 북한이 현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로 북ㆍ미대화의 판을 깨려고 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칼린 역시 북한이 사거리가 1300㎞에 달하는 노동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것을 언급하며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북ㆍ미 회담 분위기가 심각하게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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