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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 많을 것 같아"…고성 산불 현장 돌며 절도행각 5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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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화마가 휩쓸고 간 고성 토성면 용촌리의 한 건물이 불에 완전히 탄 채 뼈대만 남아 있다./사진=유병돈 기자

5일 화마가 휩쓸고 간 고성 토성면 용촌리의 한 건물이 불에 완전히 탄 채 뼈대만 남아 있다./사진=유병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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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산불로 무너진 주택 인근을 돌며 동판과 구리선을 골라 훔친 5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6일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마을을 돌면서 주인이 없는 틈을 타 불에 탄 구조물 중 동판과 구리선 등 20만원어치를 훔쳐 차에 싣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외지 차량이 산불피해현장 주택가를 돌아다닌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A씨를 특정해 출석을 요청했다. 그는 같은 달 22일 경찰에 출석해 범행 사실을 인정했다.


대구에 거주하며 고물 수집 일을 하는 A씨는 경찰 조사에서 "TV로 보니 고물이 많이 있을 것처럼 보여 고성을 찾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훔친 동판과 구리선을 회수했다. 경찰은 산불피해 지역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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