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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벗고…내달 국민銀 유니폼 전면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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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KB국민은행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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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KB국민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고객을 응대하고 있는 여직원 6명이 모두 사복 차림이었다. 인근의 다른 영업점 2곳을 더 가보니 역시 모든 여직원이 사복을 착용한 채 고객을 맞았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8월부터 대리 직급 이하 여직원들에게 유니폼이나 사복을 선택해 입고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노사 합의로 여직원들에게만 해당되던 유니폼 제도를 자율로 바꾼 것이다. 유니폼과 사복을 선택하던 복장 제도가 또 한 번 변화한다. 국민은행이 관행처럼 여겨지던 하위직급 여직원의 유니폼을 완전히 없애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8일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근무 문화 조성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상·하반기 마다 여직원에게 지급하던 유니폼을 없애고 자율 복장 제도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은행권에서 하위 직급 여직원들에게 사복을 허용한 건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유니폼 착용 대상 여직원은 5000여명에 달했다. 전체 임직원 1만7000여명 중 약 30%다.

KB국민은행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KB국민은행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7일 서울 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시민들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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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은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임직원 복장 착용 기준을 수립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직원 스스로 전문금융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복장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직원의 경우 기본 복장은 정장이며 비즈니스 캐주얼은 자율 선택 사항이다. 남직원 역시 넥타이를 매지 않은 정장 착용을 기본으로 한다.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어도 무방하다. 다만, 티셔츠, 청바지, 등산복, 슬리퍼, 부츠, 운동화, 노출이 심한 옷이나 과도한 액세서리는 지양된다.


보수적인 금융권에선 오래 전부터 단정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위해 여직원들에게 유니폼 착용을 ‘강요해’ 왔다. 현재도 은행을 비롯해 증권사, 보험사, 저축은행 등에서 유니폼을 입은 여직원을 쉽게 볼 수 있다.


국민은행을 ‘신호탄’으로 여직원 사복 근무가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변화가 감지된다. 여직원만 유니폼을 입도록 한 건 차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같은 하위직인 남직원뿐 아니라 과장 이상 여직원도 사복을 입는다. 입사 후 과장을 달려면 평균 10년 걸린다.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다른 은행은 여직원 유니폼을 고수하고 있다. 26일 오후 여의도에 있는 시중은행 3곳을 돌아보니 남직원은 정장, 여직원은 유니폼을 착용한 채 근무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남직원은 흰색 계열 밝은 색 와이셔츠에 노타이 정장을 입게 하고 있고, 대리 이하 여직원은 유니폼을 입히고 있다”며 “고객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이미지 전달을 위해 복장 규정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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