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비리부터 김 전 차관 관련 성범죄·뇌물 의혹까지 전방위적으로 압박조사 할 듯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63)에게 ‘별장 성접대·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58)씨를 23일 검찰이 불러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윤씨를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윤씨를 상대로 개인비리 혐의 내용을 보강하는 한편 본류 수사에 해당하는 성범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앞서 17일 윤씨를 사기·알선수재 등 개인비리 혐의로 체포해 조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19일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윤씨가 강원도 홍천에 골프장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허가를 받아주겠다며 부동산개발업체 D레저로부터 15억원을 받아 챙기는 등 개인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수사단에 포착됐다. 윤씨는 아울러 전직 공무원을 상대로 ‘사생활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수사단은 본류 수사인 윤씨의 금품·향응 제공 등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2006년~2008년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에게 성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의 당사자다.
수사단은 최근 윤씨의 주변인들을 압수수색하고 김 전 차관과 윤씨의 모습이 담긴 성관계 동영상 캡처 사진 등 성범죄 정황이 담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진들은 2013년, 2014년 치러진 경찰 수사와 1·2차 검찰 수사 단계에서 확보하지 못한 새로운 단서로, 동영상 촬영 장소와 날짜 등 세부 내용을 특정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3년 수사 당시 김 전 차관과 윤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모씨는 서울 역삼동의 이씨 자택에서도 성관계 동영상 촬영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씨는 이달 15일께 수사단에 자진으로 출석해 사진 속 여성이 본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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