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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관문도시' 부산에 집중하는 클라우드 공룡들

최종수정 2019.04.22 11:18 기사입력 2019.04.2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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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KT와 부산에 데이터센터 건설
아시아 지역 클라우드 '허브'로 부산 낙점
인근 국가 대비 전기료 저렴+국제 해저 케이블 90% 밀집

데이터 '관문도시' 부산에 집중하는 클라우드 공룡들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진출하면서 부산을 주시하고 있다. 국제 해저 케이블의 90%가 밀집된 관문 도시인데다 IT 인프라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으며 전기료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지난해 10월 말 KT, 현대건설과 부산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KT가 전기와 통신장비, 내부 회선 부분을 맡고,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MS는 2017년 서울과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했지만 이번에 새로 짓는 데이터센터는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짓는다. 해외 기업 중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건설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클라우드 시티'로 주목받는 부산=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려면 수도권 쪽이 낫겠지만 동아시아 지역 전체를 겨냥한다면 해저 케이블이 집중된 부산 지역이 내륙지역으로 회선을 끌어오는 비용도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라며 "우리나라는 다른 동아시아 지역대비 전기요금이 저렴한 만큼 부산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에 대한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LG CNS는 2012년 부산 강서구 미음지구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마련했다. 이곳에는 국내 기업 뿐만 아니라 다수의 해외기업들이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16년 클라우드혁신센터를 부산에 지은 뒤 클라우드에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스타트업도 지원하고 있다. 향후 클라우드가 IT 인프라의 대부분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부산이 '글로벌 클라우드 시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이유다.


부산시 역시 시 차원에서 데이터 센터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자동화, 효율화로 진행되면서 직접적인 고용효과는 크지 않을지라도 장비 공급과 유지보수 등 관련 IT수요를 창출하며 데이터센터 지역 경제 성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공ㆍ금융 클라우드 개방 영향=부산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글로벌 IT 공룡들이 데이터센터 경쟁이 시작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오는 2020년까지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데이터베이스(DB) 하드웨어 분야 강자 오라클도 최근 클라우드 사업을 가속화하며 연내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부터 공공분야 클라우드가 본격적으로 개방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까지 클라우드 도입을 확대하고 낮은 등급의 정보만 민간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었던 정보 등급제도 폐지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지난해 2조원 수준이었던 국내 클라우드 시장이 공공 및 금융 분야 개방의 영향으로 오는 2022년 3조7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IT업계의 인프라 자체가 클라우드로 종속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 전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정보 처리를 위해 서버나 저장장치 등 별도의 IT 자원을 구매하지 않고 대규모로 구축된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로 모든 것을 이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IDC는 2020년에는 전체 IT 인프라의 50% 이상을 클라우드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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