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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일주일] 산토끼 대신 집토끼만 5G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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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일주일] 산토끼 대신 집토끼만 5G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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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5일 5G가 개통된 후 일주일이 지난 현재 5G 가입자는 1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TE 가입 속도보다 4배 정도 빠른 속도다.


하지만 다른 이동통신사로 갈아탄 번호이동수는 5G 개통 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3사의 요금제·커버리지·서비스 커플링(동조화) 정책에 따라 5G 초기 가입자 쟁탈전이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5G 개통 일주일, 가입자 10만 돌파

12일 업계에 따르면 5일부터 10일까지 번호이동수는 7만2752명으로 집계됐다. 번호이동 수는 다른 이통사로 갈아탄 가입자의 숫자를 말한다.


이동통신 업계는 이 수치를 통해 이미 10만 5G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본다. 이통 3사가 5G폰에 공시지원금을 대거 실은 반면, LTE 혜택은 줄이는 형국이어서 번호이동수의 대부분은 5G 가입자로 추정된다. 특히 번호이동수에 신규 가입자수, 기기변경 가입자수 등을 더하면 전체 가입자 추이가 나온다.


5G 가입 속도는 LTE보다 4배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KT 는 5~10일까지 5G 가입자 5만명을 확보했는데 이는 5만명 확보에 3주일이 걸린 LTE보다 4배 정도 빠른 속도라고 밝힌 바 있다.

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에서 열린 MWC19(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황창규 KT 회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에서 열린 MWC19(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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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만 5G로 껑충

다만 이통 3사의 5G 가입자들은 대부분 집토끼로 나타났다. 타사 가입자가 이통사를 바꿔가며 5G를 가입하기 보다는 기존 LTE 가입자가 같은 이통사의 5G가입자로 올라타는 경우가 많았다는 뜻이다.


이는 지난 일주일간 번호이동 추이를 보면 알 수 있다. 개통일인 지난 5일 번호이동수는 전날 대비 79% 늘어난 1만5791명에 달했다. 이어 6일에는 1만7287명, 8일(7일 휴무) 1만9250명 순으로 3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듯 했다. 하지만 9일 9777명, 10일 1만647명 순으로 떨어지면서 5G 개통 이전 3일간 평균 수준(9581명)으로 돌아왔다.


이통사 별로는 SK텔레콤 KT 의 가입자가 1600여명 달아나 LG유플러스 로 합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매일 수백명 정도의 가입자가 이통사를 갈아탄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숫자로 해석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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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차별화 전략 실패

이통3사가 경쟁의 고삐를 당겼음에도 타사 가입자들을 빼앗지 못한 것은 3사간 서비스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한 결과다.


먼저 요금제의 경우 LG유플러스 를 시작으로 3사의 요금제가 공개됐는데 이후 5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 3사 모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하게 됐다. LG유플러스 는 최대 250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냈는데 이후 KT 가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냈다. 이후 SK텔레콤 은 최대 30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정부에 인가받았음에도 데이터 무제한 프로모션을 넣은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어 LG유플러스 도 데이터 무제한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커버리지도 3사가 비슷한 상황이다. 3사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5G 기지국을 구축했다. 이어 6대 광역시를 구축하고 연내 전국의 80% 수준의 커버리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에서는 3사 5G 모두 이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서비스도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이용한 실감형 미디어를 제공하고 각종 게임을 제로레이팅을 제공하는 등 비슷한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LTE 가입시장 구도가 5G 시대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LTE 시장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각 4대 3대 2로 나눠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사 모두 5G 시대 1등을 자처하며 차별화 된 서비스를 내놨지만 결국, 타사 서비스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3사간 차별점을 느낄 수 없어 가입자 쟁탈전이 벌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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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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