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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의심 살 행위 금지" 金, 하노이 회담시 군에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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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한미 정부 관료 인용 보도
비핵화 합의와 제재 해제 열망 보여주는 예 분석
美, 김정은 합리적 행위자 판단
푸틴 시진핑 회담 전 미사일 도발 없을 듯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을 현지 지도했다고 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을 현지 지도했다고 4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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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부에 미리 계획하지 않은 어떠한 행동도 하지 말라는 특별 명령을 내렸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혹시나 모르는 군의 돌발 행동을 막고 미국과의 비핵화 합의를 이루려했다는 열망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다. 이를 두고 미국은 김 위원장을 '합리적 행위자'(rational actor)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한미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3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특별 명령에 대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특별 명령에는 군부에 수동적(passive)으로 위치를 고수하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김 위원장은 오해를 살 수 있는 움직임조차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한 미 관료는 "김 위원장은 의도하지 않은 군부의 행동이 북ㆍ미 정상회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선에서 벌어질 수 있는 예기치 않은 실수에 대한 김 위원장의 염려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는 지난 2월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 김 위원장이 얼마나 합의를 원했는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CNN은 분석했다. 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대북 제재 완화를 설득하겠다는 의도였다는 것이다.


미 정부 국방 관리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제재 완화 동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는 대통령을 과소평가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You're not ready for a deal)고 말했다고 2일(현지시간) 밝힌 바 있다.


CNN은 정상회담 합의 실패 후 북한군이 평시 상태로 돌아갔지만 당장 군사적 도발 태세에 나설 조짐은 없다고 진단했다. CNN은 미국 군부 고위 관료들도 김 위원장이 당장 위성 발사나 미사일 발사, 핵실험을 계획하고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면서 미국이 여전히 김 위원장을 '합리적 행위자'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또 미 정보당국도 동창리 위성발사장 재건에도 불구하고 제재 완화를 원하는 김 위원장이 즉각 발사를 계획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함부로 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는 것음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미사일 발사보다는 미국으로부터 제재 완화를 얻어내고, 남북 경협을 확대하는 것이 김 위원장의 우선순위라고 방송은 보도했다.


다만 북한이 예고 없이 핵ㆍ미사일 시험을 하거나 장거리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쏘아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테런스 오쇼너시 미국 북부사령관(대장)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북의 ICBM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고 발언 한 것도 이같은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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